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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괴물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66
정현수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2월
평점 :

동굴이라는 어두컴컴하고 으스스한 공간에 괴물이 있다는 이 책의 제목이 저희 아이의 흥미를 자극했어요. 이 책에는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6편의 단편동화가 실려있어요. 저희 아이는 이 책의 제목이자 첫번째 동화인 <동굴 괴물>을 인상깊게 읽었다고 해요.

<동굴 괴물>이라는 동화에서는 마을에 가뭄이 들어도 언제나 물기가 촉촉한 뒷산에 있는 동굴이 등장해요. 하지만 옛날부터 이 동굴에는 무서운 괴물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기에 순박한 마을 사람들은 이 근처에 가지 않는다고 해요. 실제로 밤이되면 울음소리 같기도 하고 바람소리 같기도 한 으스스한 소리가 동굴에서 흘러나온다고 하니 저희 아이는 오싹하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마을에 지독한 가뭄으로 동굴 속 커다란 샘에서 물을 길어와야하는 상황이지만 그 누구도 가려고 하지 않아요. 남녀노소 누구도 나서려고 하지 않자 저희 아이는 동굴 괴물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궁금하다고 하기도 했어요. 동굴에 누가 가느냐를 두고 마을 사람들이 옥신각신 하던 중 고아인 한 소년이 자신이 가겠다며 나서요. 마을 사람들을 위해 씩씩하게 물을 구하러가는 소년이 대견하다고 생각되었어요. 동굴에 들어갔다가 나온 소년은 거뭇하게 얼룩진 얼굴로 괴상한 웃음을 지으며 나타나요. 이 부분에서 저희 아이는 이야기 속 마을 사람들처럼 소년에게 무슨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고 했어요. 소년은 동굴 괴물을 만났을까요? 소년에게는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요? 나와 다른 이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울려 살아가자는 메세지가 담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