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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만드는 아이 ㅣ 그린이네 문학책장
이규희 지음, 토끼도둑 그림 / 그린북 / 2023년 2월
평점 :

날카로운 눈빛으로 자신이 만들고 있는 칼을 바라보는 소년에게서 비장함이 느껴져요. 그의 굳게 닫힌 입을 보니 열정적으로 무기를 만드는 것에 온 정성을 다 쏟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그에 맞는 재능도 있어야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무걸이처럼 노력과 열정이 동반되어야한다고 생각되요.

평화롭던 정묘년 어느 날 갑자기 공격해온 오랑캐들에 의해 소년 무걸은 온 가족을 잃고말아요. 눈앞에서 가족의 죽음을 보면서 혼자 살아남은 무걸이는 다행스럽게도 성품이 훌륭하신 양부모를 만나게되요. 하늘이 무걸이를 도와주고 있는 것처럼 무걸이에게 좋은 양부모가 생겨서 제 마음이 든든했어요. 무걸이는 우연히 지나게 된 대장간에서 주인의 제안으로 그곳에서 일하게 되요. 무기만드는 무걸이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소문이 퍼져요. 그즈음 귀갓길에 위험에 처한 한 소녀를 구해주면서 무걸이는 더 좋은 곳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요. 이렇게 성장해나가는 무걸이가 나라를 위해 활약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의 애국심에 감동받았어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무걸이가 구해준 소녀 연두의 일이 기폭제가 되어 전개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했어요. 무기 만드는 것에 재능이 있는 무걸이를 알아보고 그가 성장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어른들이 멋지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양부모 역시 무걸이의 앞날이 잘되도록 빌어주고 더 좋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보내주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병자호란의 시대적 배경을 안고 펼쳐지는 무걸이의 용감한 활약이 돋보이는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