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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퓨전 요리사 ㅣ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32
정복현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1월
평점 :

책표지에 등장한 네 명의 아이들을 보니 각각 이국적인 모습이예요.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을 섞어 새롭게 만든 것을 퓨전이라고 하는데 인종이 다른 아이들이 모여 만든 새로운 요리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서 책을 읽기도 전에 마음이 설레였어요.

이 책의 주인공인 준아는 초등학교 5학년이예요. 베트남 사람인 엄마를 닮아 피부가 가무잡잡하고 큰 눈을 가진 소녀예요. 한국사람과는 다른 겉모습을 가졌기 때문인지 반에 친한 친구가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이 높은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새학년이 되고 처음가는 체험학습 날에 같은 반 민설이는 준아의 가방을 보고 진품이 아닌 가품이라고 핀잔을 주어요. 늘씬하고 예쁜 민설이는 옷과 신발이 명품이고 직설적으로 말을 잘하는 자신감 넘치는 아이예요. 이런 민설이가 준아에게 너같은 애랑 같은 가방 들고다니는 것이 기분나쁘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준아가 상처받을까봐 걱정되었어요. 민설이가 진퉁, 짝퉁이라는 단어를 들먹이자 준아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겪은 일을 회상해요. 그 때의 상처가 준아에게는 아직 아물지 않은 것 같아서 안쓰러웠어요.

그리고 나서 며칠 뒤 새로 정한 모둠에서 준아는 그렇게 피하고 싶었던 민설이와 같은 모둠이 되어요. 준아와 비슷한 처지인 려희와 영찬이도 같은 모둠이 되는데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요리를 좋아하는 담임선생님이 퓨전 요리 대회를 연다고 해요. 책을 읽어나갈수록 마음이 맞지않은 준아와 민설이의 관계가 흥미로웠어요. 또 준아 모둠의 친구들이 각자 갖고 있는 비밀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서로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가자는 메세지가 담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