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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말은 무슨 맛일까? ㅣ 시원주니어 어린이 동화 5
보니 클라크 지음, 토드 브라이트 그림, 김보미 옮김 / 시원주니어 / 2023년 1월
평점 :

말에 맛이있다는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을 제목에서 느낄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이 책은 주인공 아메라가 학교 점심시간에 친구 매디와 부딪히는 것으로 시작되요. 친구 매디의 실수로 둘이 부딪혀 아메라의 컵케이크가 뭉개지면서 그녀의 옷이 끈적해진 것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이 상황에서 아메라는 먼저 날카롭게 톡 쏘는 말을 매디에게 먼저 해요. 메아리처럼 아메라에게 돌아온 매디의 말로 둘의 사이는 컵케이크 마냥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집에 돌아온 아메리는 따스한 엄마의 물음에 끔찍했다며 쏘아붙여요. 매디와의 일을 말하자 엄마는 말을 입으로 내뱉기 전에 꼭 맛보아야 한다는 조언을 해요. 아메리 엄마의 말을 읽고나서 저와 저희 아이는 스스로 예쁜 말을 하며 살고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남동생 레미에게 화를 내며 내뱉은 말을 맛 본 아메리는 레몬과 흙을 섞은 시큼한 맛을 느껴요. 그 맛을 뱉어내려고 했지만 입안에서 계속 맴돌았다는 부분을 읽으니 아메리의 기분도 이처럼 시큼할 것이라고 생각되었어요. 잔소리하는 엄마에게는 상한 우유 맛이나는 대답을 했다는 아메리의 모습을 보니 그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이 부분에서 저희 아이는 상한 우유 맛이 어떤지 궁금하다고 말해서 저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썩은 계란이나 피클국물 맛 같은 말을 자꾸하는 아메리는 맛있는 맛이 그립지 않을까요? 자신의 말이 갖고 있는 힘을 생각해보고 어떻게 대화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이 책에서 결말을 확인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