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법칙 고래동화마을 14
김희철 지음, 우지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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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든 동물이든 각자 자신들이 머물러 살아가는 곳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반달곰과 까막곰은 반년동안 야생 적응 훈련을 마치고 지리산에 방사된다. 이 부분을 읽고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다가 단지 6개월의 훈련만 받고 야생으로 보내도 괜찮은걸까, 그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반달곰과 까막곰은 사서곰과 아들 뚱딴이를 만나 낯선 곳에서의 생활을 씩씩하게 이어간다. 자신들이 머무는 숲이 도서관이라면서 스스로를 사서라고 부르는 사서곰, 사람들의 손에 길들여져 있는 곰은 문맹, 야생성을 갖고 살아가는 곰을 문명이라고 지칭하는 이 책에서의 표현이 독특하고 신선했다. 곱씹어 볼수록 이러한 표현이 곰의 입장에서는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달곰과 까막곰이 사서곰과 뚱딴이에게 위험한 덫과 올가미를 피하거나 먹이를 찾는 등 야생의 생존 방식들을 배우면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덕분에 야생 동물입장에서 그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야생동물들이 자신들의 보금자리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람들이 배려하고 존중해주어야한다는 것과 동물원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했다. 지구상에는 인간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생명체가 살고있다. 인류가 좀 더 야생 동물들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그들의 삶을 보존하려한다면 각자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지사지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나게하는 반달가슴곰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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