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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5 - 금혼식을 준비해요 ㅣ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2월
평점 :
분홍 줄무늬 원피스를 즐겨입는 밀리몰리맨디는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간다. 밀리몰리맨디 시리즈는 1928년에 출간되어 100년 넘게 다수의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클래식 명작이라고 해서 이번 책도 기대가 되었다. 금혼식을 준비해요라는 부제가 속한 이 책을 아이와 같이 재미있게 읽었다. 밀리몰리맨디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금혼식이 다음 달이라는 것을 듣고 기뻐하며 좋아하는 주인공 소녀가 귀엽게 느껴졌다. 결혼한지 25년이 되면 은혼식을 하며 은으로 된 축하 선물을 주고 50년이 되면 금혼식을 한다는 밀리몰리맨디 엄마의 말에 우리 아이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면서 좋아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의 은혼식과 금혼식 날짜를 계산하기도 해서 웃음이 나왔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금혼식 때 금으로 된 선물은 해야하는 것이냐는 밀리몰리맨디의 물음에 엄마의 톡특한 대답이 나를 놀라게 했다. 금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면서 따뜻한 햇볕, 노란 미나리아재비 등이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엄마의 말에 감탄했다. 밀리몰리맨디가 이토록 순수한 아이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또 밀리몰리맨디가 그날 반짝이는 금처럼 예쁘게 행동하면 그것 역시 큰 선물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내 예상과는 반대로 번쩍이는 금만큼 훌륭한 행동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밀리몰리맨디의 말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금혼식 당일 여러 사람들이 준비한 선물뿐만이 아니라 밀리몰리맨디와 수전, 빌리의 노래와 메세지 그리고 선물이 나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잔잔한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