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짜고짜 맹탐정 책고래아이들 29
김근혜 지음, 한담희 그림 / 책고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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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탐정이라는 제목에서 나는 어리숙하고 엉뚱한 이미지가 떠올랐다. 아마 맹하다의 맹이 떠올랐기 때문일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주인공 맹탐이라는 소년은 자존심이 강한 아이이다. 부모님이 이혼해 엄마와 외할머니와 사는 탐이에게 학교 담임 선생님이 탐정처럼 사건을 해결해보도록 맡기면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첫부분에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러시아로 가겠다고 탐이에게 말한다. 엄마의 이런 계획이 탐이에게는 선전포고처럼 느껴졌을 것 같다. 아직은 엄마의 손길과 품이 그리운 탐이의 마음이 책에 잘 묻어나 있어서 읽는 내내 안쓰러웠다. 하지만 한편으로 '배움에는 끝이 없다.'라는 말처럼 사랑하는 자식을 한국에 남겨놓고 홀로 러시아로 떠나려는 엄마의 용기와 삶에 대한 열정에 새삼 놀랐다. 엄마가 되어버린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내 꿈과 그것을 이루기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불같이 솟아올랐다. 교실에서의 화재사건을 시작으로 탐이의 탐정 활동이 시작된다. 담임선생님과의 대화로 용의선상에서 벗어난 탐이는 그의 부탁으로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면 모든이가 범인처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친구 상철이의 도움을 받아 진실에 한발짝씩 다가가는 탐이가 대견하게 느껴졌다. 탐이가 찾은 진실은 생각치도 못한 커다란 일들로 가득차있어서 안타까웠다. 사건도 해결하고 가족에대한 사랑도 커지는 탐이의 성장기를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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