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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정온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을 읽었을 때 어쩌면 우리는 주변인들이 보내는 자살 신호나 삶이 힘드니 손을 잡거나 도와달라는 메세지를 알아채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다 세심하게 들여다봐야겠다고 느꼈다. 이와 맞물려 제1회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이 책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고 한국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라는 것을 볼 때 작가의 상상처럼 자살을 하려는 자와 이를 막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는 사회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지은 법이라는 자살방지법, 생명보호처 자살 예방 TF팀이라는 작가의 상상력이 생소하면서도 독특하게 느껴졌다. 주인공 회영의 인공지능 스마트워치 D 역시 멀지않은 미래에 우리의 손목에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엄마 이름이 자살방지법이 되어버린 회영은 우울과 슬픔의 나날을 보냈을 것 같아 안타까웠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과거로의 여행을 자꾸 시도하는 회영이 이해가 되었다. 회영이 속해있는 팀의 업무가 타임머신을 이용해 자살하려는 사람이 죽기 30분전으로 돌아가 목숨을 구한다는 설정의 의미를 곱씹어보았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의 대다수가 삶의 목적이 없다. 책에서 과거로 돌아가 자살을 하려는 사람을 구해내 그들에게 벌을 주기보다는 삶의 목적을 만들어주는 어떠한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살, 엄마라는 무게감있는 단어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