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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할 말이 많아! - 46억 살 지구맨이 들려주는 환경 이야기
후지와라 히로노부 지음, 호우 그림, 정인영 옮김 / 물주는아이 / 2022년 8월
평점 :
안녕하세요~
이번에 제가 저희 아이와 읽은 책은 <지구는 할 말이 많아!> 예요.

"46억 살 지구맨이 들려주는 환경이야기'라는 이 책의 부제가 재미있어요. 이 책에는 지구맨이 인간들의 삶 속에 들어와 함께 겪는 여러가지의 일들이 만화로 나와있어요.

"좋은 것은 담아보자"라는 부분을 인상깊게 읽었어요. 초밥집에 처음 방문한 지구맨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워요. 먼저 가게에 와서 한잔 거하게 한 아저씨는 사장님께 초밥 포장을 부탁해요. 포장이 무엇인지 몰라서 궁금해하는 지구맨에게 아저씨는 "좋은 것들을 담아가는 거야."라며 친절하게 알려줘요. 가족들에게 맛있는 초밥을 가져다준다며 즐거워하는 아저씨의 모습에 저도 콧노래가 절로 나왔어요. 아저씨의 뒤를 살금살금 밟는 지구맨의 모습이 의아했어요. 또 아저씨가 쿨쿨 잠든 후에 몰래 포장해간 초밥을 접시에 옮겨담고 빈그릇을 가져나오는 지구맨이 이상하게 보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좋은 것을 담아가는 것이라는 아저씨의 말을 기억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것을 담아가는 지구맨의 모습에 마음이 짠했어요. 지구맨은 6백만 년이나 된 좋은 흙을 담아가요. 마지막의 이 그림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물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생각나면서 지구맨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것이 흙이라는 것에서 작가가 지구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고스란히 알 수 있었어요.

지구맨이 만난 아이의 일기 역시 저희 아이와 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말이 지구를 아프게하는 우리들의 행동을 꼬집어주는 말인 것 같아서 뜨끔했어요. 또 카드게임 중에 자신의 카드를 자꾸 보여주는 바보같은 지구맨의 모습에서 사람들에게 끓임없이 삶의 보금자리를 베푸는 너그러운 지구가 떠올라 고마운 마음과 동시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짧은 만화 속에 깊은 뜻이 담겨있는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