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몬스 - 제44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 샘터어린이문고 69
장유하.김윤아.이용호 지음, 전미영 그림 / 샘터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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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각기 다른 이야기 세가지가 담겨있다. 각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평범하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눈에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아픔이 있어서 일상생활이 원활하지 않다.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 책의 제목인 <안녕, 몬스>는 첫 번째 이야기이다. 몬스터라는 단어를 연상케하는 몬스라는 존재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승재의 마음 속 괴물이다.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은 승재에게는 시도때도 없이 이 소년을 압박하는 괴물이 나타난다. 원래 씩씩하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승재는 그날밤 예상치 못한 일을 맞닥뜨리고 괴물을 만나게 되었다. 평소에는 한없이 친절하던 승재 아빠는 술만 마시면 돌변한다고 한다. 자다가 이상한 소리에 잠이 깬 승재는 안방에서 쿵쾅대는 소리와 엄마의 숨죽이는 소리를 듣게된다. 엄마가 걱정되어 방문을 열어보려는 찰라 술에 취한 아빠의 거친 목소리가 승재를 윽박질렀다. 아빠에 대한 무서움과 굳게 닫힌 방문 너머의 엄마를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이었을까? 어린 승재가 감당하지 못했던 이러한 상황이 몬스를 불러온게 아닐까싶다. 삶의 활력을 잃은 승재가 너무나도 안쓰러웠다. 승재엄마 역시 자신의 고통으로 아들을 섬세하게 챙기지 못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엄마와 둘만 거주한지도 일년이 넘었는데 아직 그 때의 승재로 있는 것 같았다. 집근처 공원에 홀로 방문하게 된 승재가 눈부시게 멋진 비둘기를 만나면서 마법의 세계로 가게된다. 그 곳에서 동물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승재의 성장과정을 읽으니 부모의 역할이 새삼 크게 느껴졌다. 승재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의 아픔을 공감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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