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니와 악몽 가게 3 - 수상한 털북숭이와 겨울 탐험 닌니와 악몽 가게 3
막달레나 하이 지음, 테무 주하니 그림, 정보람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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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넘기면 보이는 예티라는 설인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다. 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산다는 설인의 서식지가 추운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와 정반대라서 재미있다. 북극곰처럼 복슬복슬한 털옷을 입고 있기때문에 추운 날씨도 즐기며 작게 무리지어 살아가나보다. 80살정도라는 수명이 인간을 닮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여건이 된다면 전설을 따라 히말라야산맥의 산속에 살고있다는 정체불명의 설인 예티를 한번 만나보고 싶다. 차가운 표정과 더불어 코끼리 상아처럼 하늘로 솟아오른 예티의 엄니가 더 날카로워보인다. 

 이 책의 주인공 닌니는 악몽가게의 직원이다. 자전거가 갖고싶어서 돈을 모으기위해 시작한 일이 닌니에게는 삶의 즐거움같다. 익살스러운 악몽가게의 마스코트 뢸리스뿐만 아니라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그림을 꼼꼼하게 보는 것도 이 책의 묘미다. 익살스런 그림으로 각각의 특징을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햇빛이 내리쬐는 어느 날 악몽가게에만 함박눈이 내린다는 설정이 독특하다. 어린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가게 안에도 굵은 눈송이가 날린다니 그야말로 환상적인 공간일 것 같다. 악몽 가게 주인인 할아버지가 끔찍하다며 울상을 짓는 것이 눈사람을 만들자며 신이 난 닌니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가게에 왜 눈이 내리는지 알아보기 위해 꾸린 탐험대가 출발전에 준비하는 과정도 볼만하다. 눈보라가 세게 몰아치는 가게 안에서 탐험대 앞에 나타난 하얀 털복숭이 거인인 예티의 표정이 어딘가 무료해보인다. 1층에서부터 3층까지의 힘겹게 올라간 탐험대 앞에 자꾸 나타난 예티가 닌니에게는 거슬렸나보다. 명랑하고 쾌활한 닌니가 짜증을 내는 장면에서는 나도 움찔했다. 반전의 반전으로 예상치 못한 결말이 흥미진진했다.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넘어가는 어린이에게 특히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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