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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간 전설의 고양이 탐정 4 - 사라진 뱀 단지 ㅣ 미스터리 환상동화 시리즈 4
김재성 지음, 이새벽 그림 / 파랑새 / 2022년 8월
평점 :
책표지에 보이는 러시안블루 고양이의 에메랄드 눈동자가 신비스럽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고양이탐정이 제주도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첫부분에는 제주도에서의 결혼식이 나온다. 익숙치않은 제주도 방언이 나와 적잖이 당황스러웠지만 표준어 번역이 바로 나와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결혼식에 늦게 나타난 신부가 커다란 그릇을 갖고 나타난 부분에서는 의아했다. 또 그 신부가 뱀이 따라다닌다는 토산여자라는 것 역시 나에게는 생소했다. 게다가 결혼식에 걸맞지 않게 큰 항아리를 안고 입장하는 것이 못마땅해서 신부에게 소리치는 신랑 어머니 모습에 당황했다. 이에 맞서 악착같이 신랑 어머니와의 몸싸움에서 버티는 신부의 고집에 황당했다. 결국 신부가 들고있던 항아리가 깨지고 그 속에서 누렁이가 나와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결혼식 장면을 읽으며 기가 막혔다. 사라진 신부를 찾기위해 고양이 탐정을 찾아온 신랑의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의문투성이었다. 명색의 결혼할 사람인데 아는 정보가 많지않은 신랑을 보면서 답답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고양이탐정이 척척 상황을 꽤뚫어보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알았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나의 이런 궁금증은 고양이탐정의 진짜 정체를 알게되면서 시원하게 해결되었다. 전래동화에 나옴직한 줄거리의 전개로 제주도에 오랫동안 전해내려오는 무서운 이야기나 고양이 탐정의 정체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흥미로웠다. 또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다소 허무맹랑한 부분도 있었지만 어린이 독자들에게는 흥미진진한 책일 것 같다. 어린이 탐정단을 꿈꾸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