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시스터 15 벽장 속의 도서관 20
시에나 머서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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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있어 뱀파이어라는 존재는 매력적이다. 평범한 인간이 갖고있는 능력보다 더 초월적인 힘을 갖고 별다른 일이 없다면 영생할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매혹시킨다. 영화 트와일라잇을 연상케하는 막강한 힘을 가진 이미지와는 달리 이 책에서의 주인공 뱀파이어들은 생기발랄한 소녀들이다. 통통튀는 각자의 개성을 가진 귀여운 쌍둥이 자매인 올리비아와 아이비의 이야기를 읽으며 시종일관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특히 아이비가 평소와 다른 남자친구 블렌더의 이상 행동을 감지하고 둘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아닐까라는 부분에서는 내가 십대로 돌아간 것 마냥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런 의심을 품고 아이비가 남자친구 블렌던의 뒤를 밟고 그곳에서 전학생 마야를 몰래 만나 비밀스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목격한 장면에서는 내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아이비가 자신도 모르게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는 부분에서는 내 마음도 땅속 저 깊이 빠지는 것 같은 공감이 느껴졌다. 그토록 사랑했던 블렌던의 믿음이 깨지는 순간 실망감과 화남 등의 감정이 어우러져 아이비를 짓누르는 것같아 안타까웠고 내 옆에 있었다면 꼭 안아줬을 것 같다. 내가 아이비였다면 블렌던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을 것이다. 왜 블렌던에게 그러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니 아이비는 진실을 알기가 두려웠던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과 그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둘의 관계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가서 신선했다. 이 책에서의 뱀파이어들은 자신의 삶을 여유있게 즐긴다. 그 모습이 좋아서 나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둡고 칙칙한 모습이 아닌 밝고 멋진 뱀파이어들이 등장하는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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