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 2 - 호랑이덫 부크크오리지널 5
무경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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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으로 시간여행을 다녀온 듯 하다. 1929년은 우리 역사에 있어 가슴아프고 치욕스런 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책은 1929년 6월 17일부터 일주일동안 주인공 오덕문이자 에드가 오에게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세차게 비오던 날, 순사를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외출을 만류하는 선화의 권유를 뿌리치고 도둑고양이마냥 창문을 통해 은일당 밖으로 나가는 에드가 오의 행동이 처음에는 이상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나니 에드가 오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일들을 발견하며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하는 인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세찬 빗줄기가 내리치는 어두운 밤에 창문을 통한 탈출은 그의 성격이 세상과 타인에게 관심이 많은 적극적인 성향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아서 그와 함께한다면 세상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1929년의 시대적 배경을 감안한다면 이런 성격의 소유자인 에드가 오는 조심해야한다. 사람의 죽음을 목격했을 뿐인데 용의자로 몰려 순사에게 끌려가 취조를 받는 장면에서는 에드가 오가 고문이라도 받는 건 아닐지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특히 예전에 그가 당한 일들의 짧막한 몇줄을 읽었을 뿐인데 내 왼손 엄지손가락 손톱아래가 찌릿거려 당황스러웠다.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은 자신의 본명인 오덕문이 아닌 '모던'을 강조하면서 에드가 오라고 불러달라했을까 의아했다. 모던이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니 현대적, 선진적, 세련됨 등의 포괄적 의미가 담겨있었다. 아마 오덕문은 자칫 평범해질 수 있는 자신의 삶을 에드가 오라는 개성이 강한 진보적인 성격을 가진, 주인공의 내면에 숨겨진 또 다른 사람으로 살고싶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표지의 은일당과 그 주변의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아늑함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는 순간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긴장된 순간이 시작되니 독자들도 이 긴박한 일주일간의 시간 흐름을 느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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