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땅 1부 6 : 맹세 용기의 땅 1부 6
에린 헌터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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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색의 책표지와 사납고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주인공 사자 피어리스가 당장이라도 표지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그림에 매료되었다. 피어리스 뒤에보이는 개코원숭이 쏜과 코끼리 스카이가 뒤따라 걸어나올 것 같은 그림 또한 책에 대한 나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에린 헌터의 용기의 땅 여섯번째 책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않았다. 작가의 세밀한 묘사덕분에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사자가 되었다가 개코원숭이가 되었다가 악어가 되곤했다. 또 내가 흡사 초원 한가운데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거나 때로는 뜨거운 태양 아래 서 있는 느낌이 들곤했다. 그정도로 몰입감이 높은 책이라서 다 읽은 후에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스카이가 피어리스의 눈동자만 봐도 그의 감정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세심한 성격을 갖고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스카이같이 자신에게 깊은 관심을 가진 친구가 있는 피어리스가 부럽기도 했다. 인생에서 참 좋은 친구를 만나기란 쉽지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인가?라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피어리스가 누나 베일러와 재회하고 새로 생긴 조카 둘을 만났을 때의 기쁨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져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또 물에 휩쓸려가는 조카들을 구하기위해 피어리스가 애쓰는 장면에서는 손에 땀이 났다. 긴박하고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이토록 잘 표현한 작가 에린 헌터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쏜의 영혼이 메너스의 몸에 들어가 염탐한 장면에서는 등에 식은 땀이 났다. 쏜이 마음의 눈으로 어디든지 가서 보고 들을 수 있는 신기한 능력이 나에게도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능력이 있다면 난 분명 세계 곳곳을 돌아다닐것 같다. 아무래도 요즘의 나는 여행에 목말라있음이 분명하다.

 타이탄을 상대하기위해 모인 동물들의 회의 중에 일어난 사건은 정말이지 충격 그 자체였다. 반전의 반전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이 나를 압도했다.

 사자와 사자의 싸움을 이토록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는지 작가의 섬세함과 세밀함에 감탄하고 감탄했다. 또 이렇게 술술 잘 읽힐 수 있도록 매끄럽게 한국어로 번역한 윤영님께도 참 감사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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