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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강아지 키울 사람 -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용기와 희망의 이야기
고정욱 지음, 송다미 그림 / 명주 / 2022년 6월
평점 :

고정욱 작가님은 아기 때 소아마비를 앓아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이동할 수 없는 중증 지체장애인이자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선생님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용기와 희망의 이야기가 열가지 담겨있다.
책 중간에 "늦었다 싶을 때 우리 인간들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단다. 진정한 최고는 언제든지 처음으로 돌아가 새출발할 수 있는거야."라는 문장이 인상깊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 가고 싶었던 곳,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것 등 내가 바라던 일들을 '나이'나 환경이라는 것에 묶어두지 말고 꿈을 갖고 그것을 이루도록 노력하라는 격려의 말인 듯 싶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삶은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 단 한번뿐인 내 삶에서 나는 무엇을 원하고 어떤것을 하고 싶은지 종이에 적어봐야겠다.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펜으로 적어보는 것이 더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오늘 말해서 못 알아듣는 자식한테는 기다렸다가 내일 말해주면 되는 거란다. 하루 지나면 하루만큼 철들기 때문이지. 왜 때려야겠니? 알아들을 때까지 말하고 못 알아들으면 마는 것이지."라는 이 책 속의 할머니 말에 뜨끔했다. 그리고 또 생각에 잠겼다. 기다림이라는 것은 인내를 만든다. 그 인내라는 것이 나를 더 어른으로 성장시키고 지금보다 더 성숙하게 만드는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화가나면 눈을 감는다. 특히 아이들을 양육할 때 그런 것 같다. 잠시 눈을 감고 숨을 고르다보면 내가 화냈던 일은 아무런 일도 아닌게 된다. 때리지 않고 양육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할머니말대로 알아들을 때까지 말하고 못 알아들으면 마는 것이 가능할까? 내 자식인데..? 할머니의 말이 맞는 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아서 아직도 아리송하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예쁜 강아지 키울 사람>을 읽고는 웃음이 나왔다. 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용기와 희망을 얻기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