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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5 - 바람처럼 달려, 스톰! ㅣ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5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박여명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6월
평점 :

이번에 읽은 책은 가람어린이 출판사의<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5 바람처럼 달려, 스톰!> 이다. 책표지의 해맑게 웃는 릴리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긴 장마끝에 태양을 만난 것 처럼 내 기분도 밝아진다. 맑은 눈망울을 가진 예쁜 소녀 릴리가 동물과 말하는 능력을 가졌다니 예상치 못한 초능력자다. 릴리처럼 나에게도 동물과 거리낌없이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난 지금쯤 이집트 어딘가에서 낙타나 아직 내가 모르는 동물들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을 것 같다. 난 20대때 이집트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는 말할 것도 없고 흐드러지게 많은 별들이 있는 밤하늘을 꼭 한번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으로 내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이지만 아직 희망을 갖고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문득 여기까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책 속의 릴리는 기분이 좋아지면 식물을 잘 자라나게하는 또다른 놀라운 능력이 있다. 메를린이라는 말과 릴리가 함께 황폐해진 들판을 기분좋게 뛰어다니면서 푸른빛의 풀로 바꾸어 놓는 장면에서 나는 열광했다. 릴리가 이렇게 자신의 신기한 능력을 정의롭고 좋은 일에 사용한다는 사실에 흐뭇했다.
동물학대라는 소름끼치는 장면도 나온다. 누군가에게 타당한 이유없이 맞는다는 것은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상처받은 동물과 대화하며 교류하고 그들과 우정을 쌓아가는 릴리를 보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인간들끼리만이 아닌 다른 여러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가는 곳마다 활기차고 행복한 기운이 넘치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초능력자 릴리의 이야기를 어린이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