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 하는 아이 - 성장소설로 다시 태어난 6.25전쟁
줄리 리 지음, 김호랑 그림, 배경린 옮김 / 아울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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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제가 읽은 책은 아울북 출판사의 <지켜야 하는 아이>예요~



이 책은 1950년 6.25 전쟁을 배경으로 그 당시 겪었던 한 소녀의 이야기예요. 책 표지를 보니 이 책의 주인공 소라의 다부진 얼굴이 보여요. 저 멀리 짐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을 보니 소라는 추운 겨울날에 입을 굳게 다문채 동생을 업고 피난가는 길인 듯 싶어요. 

 소라네 가족은 1950년 6.25 전쟁 포격으로 인해 피난길에 오르게 되요. 북에서 부산에있는 외삼촌댁으로 가던 중 부모님과 헤어지게 되요. 동생 영수와 소라 둘만의 여정은 어떻게 끝이 날까요?



책 속에서 "공부가 너무나 그리웠다."라는 소라의 말이 인상 깊었어요. 과거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는 여자보다 남자를 귀하게 여기는 남아선호사상을 갖고 있었어요. 그 시대의 여자의 삶이란 지금과는 너무도 다르다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고있을거예요. 여자는 학교 공부가 아닌 집안 살림을 배우는 것을 최고로 여기는 사회분위기와 더불어 엄마의 강압적인 요구에 소라는 학교를 그만두고 동생들을 돌보는 일에 전념해요. 그러면서 공부가 너무나 그리웠다는 그녀의 간절함이 고스란히 저에게 전해지면서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이 동시에 느껴졌어요.

또 "만약 누군가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내가 메뚜기를 먹어야 한다고 하면 나는 기꺼이 백 마리도 집어삼킬 수 있었다. "라는 소라의 말에서 그녀의 가족사랑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어요. 그토록 가족을 사랑했기에 엄마의 말에 순종하며 하고싶었던 공부도 접어야했던 소라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여 마음이 복잡했을 것 같아요. 제 옆에 소라가 있었다면 그저 따스하게 안아줄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가족을 위한 자신의 희생이 옳은 선택이었을까요?

 추운 겨울 대동강을 건너려고 얼음판위에서 바둥거리는 두남매의 장면에서는 삶이란 이토록 누군가에게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오늘도 저에게 주어진 삶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책의 제목처럼 지켜야 하는 아이는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부산으로 가는 길에 소라는 동생을 지키고 동시에 수많은 위험으로부터 소라 자신을 지켰어야 했어요. 또 아들을 잃은 슬픔에 잠긴 엄마를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켜준 아이가 바로 딸 소라였다고 생각해요. 엄마의 바람처럼 늘 열심히, 강하게 살아갔던 소라. 저도 소라처럼 타인을 배려하며 본인의 삶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6.25때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이자 어린이를 위한 6.25전쟁 추천 도서인 <지켜야 하는 아이>를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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