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밟은 날
박종진 지음, 김고은 그림 / 해와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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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제가 저희 아이와 읽은 책은 해와 나무 출판사의 <똥 밟은 날>이예요~




 여러분은 길을 걷다가 똥을 밟은 적이 있으신가요? 생각만해도 기분이 나쁠 수 있고 또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날 수도 있는 일이예요. 혹은 길을 가다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새똥을 맞아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새똥을 맞을 일은 아주 적어서 이런 날은 당첨될 확률이 높으니 복권을 꼭 구입해야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어요. 여기 우연히 똥을 밟은 아이에게 일어난 일을 유쾌하게 풀어낸 책이 있어요.




 이 책은 호민이를 비롯한 여러명의 아이들이 학교 교문 앞에서 '우엑~!'이라고 소리치며 어딘가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그림을 자세하게 살펴보니 불쾌한 표정의 아이, 놀란 표정의 아이와 입벌리며 크게 웃는 아이 등 익살스런 표정의 아이들의 감정이 생생하게 전달되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미있어요.




 아이들은 바로 길 위에 있던 개똥을 밟은 동이의 모습을 보고 웃은 것이예요. 그런데 아이들의 놀림을 받은 동이는 오히려 신이 난 모양이예요. 창피해서 눈물을 뚝뚝 흘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런 상황을 즐기며 똥 묻은 발을 들고 아이들을 향해 콩콩 뛰는 콩이의 모습에 저와 저희 아이는 배꼽을 잡고 깔깔거리며 웃었어요~^^ 

 멀찍이 도망간 아이들은 또 동이에게서 똥냄새가 난다며 또 놀려요. 그러자 이번에는 동이가 "너희 중에 똥 밟아 본 사람이 있냐?"며 우쭐거려요. 저는 이 장면에서 깜짝 놀랐어요. 대인배처럼 똥밟은 상황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는 동이가 멋있어보였어요. 이렇게 상황을 쿨하게 넘기며 즐기는 동이의 성격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똥을 밟아보지 못한 아니 똥을 밟지 않는 아이들에게 똥 밟은 느낌을 거들먹거리며 으쓱해하는 동이의 모습이 너무 우습기도하고 대단해보이기도 했어요. 동이의 모습에 아이들은 그동안 부끄러워서 숨겼던 이야기들을 하나둘 털어놓기 시작해요. 라면먹다가 재채기해서 면발이 코로 나온 이야기, 세수하다 코를 찔러 코피가 났다는 이야기 등등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아이들에 모습에 저는 오랜만에 크게 웃었어요. 이 책은 용기있는 솔이의 이야기로 마무리 되어요.


솔이의 용기있는 고백이 궁금하다면 재치넘치는 동이의 <똥 밟은 날>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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