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오해해서 미안해 - 숭민이의 일기(아니올시다!) 풀빛 동화의 아이들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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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풀빛 출판사의 <맙소사, 오해해서 미안해>이다. 

 타인의 일기를 읽는다는 것은 왠지모르게 짜릿하다. 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이 고스란히 적혀있어서 나에게 온전히 전해지기 때문일까? 그 일기를 읽는 동안은 내가 아닌 그 사람으로 변신한 것 같아서 나에게는 꽤 신나는 일이다. 여기 숭민이라는 호기심 많고 마음이 따뜻한 아이의 일기가 있다. 유쾌한 숭민이의 일기를 꼼꼼하게 읽은 나는 너무 재미있어서 하하하 웃었다. 숭민이의 글도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그림도 그 재미를 더한다. 

 이 책에서 나는 새로운 사실을 배웠다. 매일 내가 무심코 썼던 비닐이라는 단어가 영어였다는 것이다. 일기 속에서의 비닐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웃음을 주었고 한편으로는 아직도 배워야할 것이 많으니 긴장하라고 독려하는 것 같아서 등에 식은땀이 났다. 또 운도 실력이라는 표현에서는 웃음이 빵 터졌다. 오랜만에 나를 소리내어 웃게 만들어준 유쾌한 책이다. 이렇게 상황에 맞게 필요한 단어나 문장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책을 집필한 작가의 섬세함에 감탄했다. 



  숭민이가 랩을 하는 장면에서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쩜 이렇게 라임이 척척 맞는지 랩을 좋아하는 내가 숭민이의 랩을 읽고 영탄했다. 게다가 큐알코드도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숭민이의 랩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서 흥미진진했다.

 "공부가 이렇게 재밌는 건지 몰랐어. 100살에라도 알았으니까 참 다행이지." 라는 일기 속 할머니의 말이 인상깊었다. 어른이 되어 열심히 그리고 잘하고 싶은 공부가 학창시절에는 왜그리 힘들고 어려웠던 것일까? 아직도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어른이 되어버린 나에게 할머니의 말 한마디가 용기를 주었다. 나는 100살에 알았으니 삼십대에 깨달은 너는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더 열심히 공부하면서 행복한 삶을 누리라고 격려해주는 것 같다.

 초등학생 숭민이의 일기를 통해 순수함을 느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 독자들도 숭민이처럼 밝은 성격을 갖고 매일 일기를 쓰는 성실하고 순수한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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