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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ㅣ 그린이네 문학책장
남유하 외 지음 / 그린북 / 2022년 6월
평점 :

내가 이번에 읽은 책은 그린북 출판사의 <탈출>이다. 이 책은 남유하의 <탈출>, 조규미의 <로봇 당번>, 김명의 <아메바리아>, 한수언의 <보호감찰봇 리베라>, 최상아의 <위험한 페르소나> 이렇게 다섯 명의 여성 작가들이 쓴 다섯가지의 청소년 SF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다섯가지 이야기 모두 독특하고 나에게 신선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그저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이야기마다 작가가 전하려고 하는 긍정적인 메세지가 있어서 책을 다 읽고도 한동안 여운이 남았다. 이 다섯가지 중에서 <보호감찰봇 리베라>가 주는 여운이 가장 컸다.
친부와 양모에게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받았던 주인공 가솔의 이야기이다. 가솔은 부모와 분리조치 된 후 법에 따라 보호감찰봇 '리베라'의 정서적으로 도움을 받게 된다. 보육기관의 입소와 가정으로의 입양을 선택해야하는 가솔은 리베라로부터 친오빠 부부의 가정으로 입양가라는 권유를 받게된다. 하지만 가솔은 그 조언을 뿌리치고 새로 사귄 친구들과 함께 살고싶어한다. 가솔의 꿈이 옳은 선택일까? 게다가 가솔과 리베라의 끈끈한 연결고리도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역시 만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나게 되리라는 말처럼 인연이라는 것은 존재하는 듯 싶다.
내가 가솔이었다면 어떠한 선택을 했을까? 좀 더 안락하고 편하게 살고자 다른 가정으로의 입양을 선택했을까? 세상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내 상황을 숨기며 살았을까? 아무리 상상해봐도 답은 없다. 단지 책 속의 가솔의 선택이 용기있다고 생각해 박수쳐주고 싶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의 편견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친구들과 꿋꿋하게 세상을 살아가고자 하는 그녀가 참 대견스럽다.
"사람은요 그렇게 선인과 악인을 줄긋듯이 나눌 수 없어요. 선해 보이지만 악랄한 면을, 악해 보이지만 의외로 선량한 면을 가지기도 하거든요." 라는 가솔의 말이 인상 깊었다. 우리가 알다시피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다. 사람이든 사건이든 마찬가지다. 나는 과연 외형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내면적으로는 어떠한 사람일까? 지금의 모습이야 어찌되었는 앞으로 선한 마음을 갖고 어제보다 오늘을 더, 오늘보다 내일 더 열심히 살고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