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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쓰왕과 공포의 눈폭탄 ㅣ 빤쓰왕 시리즈
앤디 라일리 지음, 보탬 옮김 / 파랑새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파랑새 출판사의 <빤쓰왕과 공포의 눈폭탄>은 반짝반짝한 표지의 포인트와 익살스런 그림의 주근깨 빤쓰맨이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나에게 기대감을 주었다.

이 책은 한여름에 기후변화 또는 어떠한 이유에서 폭설이 내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악독한 너비슨 황제를 피해 그의 백성들이 슬픈 얼굴로 빤쓰왕을 찾아왔다. 그리고 이상한 얼음 생명체인 얼음 종족과 너비슨 황제는 눈폭탄 만들어 빤스왕의 왕궁과 백성들을 박살내려한다. 이 계획을 알게 된 빤쓰왕은 공포의 눈폭탄 작전을 막기 위해 추위와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감행한다. 이 책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왕의 책임감과 용기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이 책을 읽고 왕이 너그럽고 똑똑해야 백성들이 살기 편해진다는 것은 새삼 깨달았다. 왕이라는 위치는 백성들을 보살피고 섬기는 위치이다. 권력을 손에 쥐었다고해서 백성을 일꾼이자 하인인 마냥 마구 부리면 안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있다. 이 이야기 속의 빤쓰왕은 아홉살이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진정한 왕이다. 그래서 순수 혈통이 아닌 출생반점으로 인한 하늘이 정해준 왕일지도 모르겠다.
구운 마시멜로를 시속 48킬로미터로 사람들 입안으로 발사해주는 기계를 발명했다는 빤쓰왕이 나보다 어리지만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이 기계를 발명한 것만 봐도 기발한 생각을 갖고 타인을 배려하는 행동을 실천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찬 왕이다.
백성들이 욕심많은 놀부같은 너비슨 황제의 통치하에 누더기 자루 옷을 입다가 빤쓰왕의 나라에서 알록달록 무늬가 있는 포근한 파자마를 입고 즐거운 파티를 했다는 부분에서는 나도 신이났다.
"악당의 괴롭힘을 참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여러분의 리더가 부당한 행동을 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당장 그들 곁을 떠나서 더 존경받는 친구들을 찾으세요." 라는 말이 인상깊었다. 참 좋은 임금님이자 괜찮은 임금님을 세우는 것은 결국 우리의 선택이자 모두의 몫이라는 것을 나에게 상기시켜준 문장이었다.
영미권 학교 리더십 수업 교과서로도 사용된다는 빤쓰맨의 새로운 책이 또 나오길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