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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문어가 하늘에서 뚝! ㅣ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피터 벤틀리 지음, 스티븐 렌턴 그림, 노은정 옮김 / 사파리 / 2022년 5월
평점 :
안녕하세요~
사파리 출판사의 <어마어마한 문어가 하늘에서 뚝!>이라는 책을 소개해볼게요~

책표지를 보니 밝은색의 문어가 파란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날아가던 새도 깜짝 놀라 바라보는데 바로 제가 이 책을 처음 봤을 때의 표정과 똑같네요. 알록달록한 제목도 눈길을 끌어 책의 기대를 뿜뿜 상승시켜주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문어가 우리 집 지붕에 앉아있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으세요? 저는 예상치 못한 일이 빵빵 터질 것 같아서 흥미로워요. 이 책 속에서 문어가 앉은 집의 이웃집 할머니는 이런 상황이 싫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신이 났어요. 문어와 축구하고 빨래도 널고 집앞 정원을 가꾸거나 크리스마스도 함께 보내며 삶에서 꼭 있어야하는 친구로 즐거운 시간을 지내요. 상상만으로도 짜릿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특히 문어 놀이 기구를 타는 아이들의 표정이 생동감 넘쳐서 보는 저도 저절로 웃음이 나왔어요.

그렇게 문어와의 삶이 행복하던 그 때. 갑자기 문어가 사라졌어요.. 텅빈 지붕을 보며 모두가 문어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어요. 눈물을 흘리는 마음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손수건을 건네주고 싶었어요. 문어는 어디로 간걸까요? 그러던 어느 날 밤 쿵하는 소리와 함께 문어가 돌아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어요. 문어가 마을 사람들을 위한 특별 선물도 가져왔는데 그것이 무엇일까요?
책을 끝까지 읽은 저와 아이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어요. 모습과 언어가 다르지만 문어와 잘 지내는 마을사람들을 보니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낯설고 모습이 다르다고 배척하려했던 이웃집 할머니의 모습이 내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며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편견과 나만의 기준을 아이에게 심어주는 건 아닌지 생각해봤어요. 나와의 다름을 인정하고 어울리며 마음을 열어 진정으로 타인을 사랑할 때 우리의 삶은 보다 풍요롭고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느꼈어요.
마을 사람들을 위한 문어의 특별 선물이 궁금하다면 밝은 색감과 익살스러운 그림이 가득한 <어마어마한 문어가 하늘에서 뚝!>을 아이와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