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번째 달의 마법

33번째 달의 마법 ㅣ 마음 올리고
한정영 지음, 이한재 그림 / 올리 / 2022년 5월

안녕하세요?

올리 출판사의 <33번째 달의 마법>을 소개해볼게요~

책표지 중앙에 초록색 의류 수거함 위에 앉아있는 고양이 한마리기 보여요. 자세히 보니 애꾸눈 고양이예요. 이 책의 주인공 고양이 봄이는 인간의 장난으로 그림처럼 외눈박이에 절름발이가 되었어요..

위험한 순간 의류 수거함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6일만에 탈출한 고양이 봄이. 우리가 늘 무심코 보고 지나쳤던 의류 수거함도 길고양이들에게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저는 놀랐어요. 특히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더 빈번한 사고가 일어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봄이의 일을 알게 된 마녀가 보름달이 뜨는 날, 의류 수거함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입으면, 그 옷 주인의 모습으로 3일동안 살 수 있는 능력을 고양이 봄이에게 부여해요. 물론 3일 후에는 다시 길고양이로 돌아와요. 하지만 33번째 달이 떴을 때 사람의 옷을 입으면 영원히 사람으로 살 수 있다는 사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33번째일까요?

드디어 33번째 달이 떠오른 날, 고양이 봄이는 피 냄새 같은 게 나는 아이의 옷을 골라입게 되요. 그 옷의 주인은 태이라는 소년이예요. 오늘 밤 달이 지고 나면 봄이가 고양이, 태이가 사람으로 살았던 기억이 사라진다고 해요. 고양이 봄이와 태이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태이의 옷에서는 왜 피 냄새가 났을까요?

이 책을 읽으며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죽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옛말에 틀린 말은 없는 것 같아요. 인간의 장난으로 건강했던 몸이 하루 아침에 애꾸눈과 절름발이로 된 고양이 봄이가 참 안타깝고 안쓰러웠어요. 만약 제 옆에 있다면 포근하게 안아주었을 것 같아요. 

 인간에게 잔인하게 당했으니 그 위험을 피하려면 인간이 되어야한다는 고양이 봄이의 갈망과 생명에 대한 애착이 새삼 대견하게 느껴졌어요.

요즘은 삶이 힘들다며 비관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참 안타까운 일이예요. 그에 비해 이 책 속의 봄이는 용기있고 대담한 고양이예요. 혹시라도 삶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고양이 봄이처럼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삶을 즐길 줄 알았으면 좋겠어요. 

또 고양이 봄이가 태이를 배려한 부분에서 제 마음이 참 따뜻해졌어요.

고양이 봄이와 태이의 관계와 결말이 궁금하다면 <33번째 달의 마법>을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