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의 타이거하트 ㅣ 고학년 책장
아이샤 부시비 지음, 최도은 그림, 홍연미 옮김 / 오늘책 / 2022년 4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오늘책 출판사의 <우리의 타이거하트>를 소개해볼게요~

책표지를 보니 몽환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요. 비슷하게 생긴 두명의 여자가 다정하게 손을 잡으며 마주보고 있네요. 밤하늘에는 호랑이 같기도 하고 하트 모양 같기도 한 별들이 반짝이고 있어요.
이 책은 그림처럼 엄마와 겉모습이 비슷한 열세살 소녀 사피아의 이야기예요. 엄마는 외향적이고 사피아는 내성적이라서 둘은 종종 다투곤 해요. 어느 날 사피아와 크게 싸운 엄마는 혼수상태에 빠져요. 이 일로 사피아는 죄책감과 엄마에 대한 미안함, 그리움 등의 감정이 생기면서 엄마의 어릴적 일을 겪는듯한 꿈을 꾸게되요. 게다가 그 꿈이자 환영은 실제 과거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사피아 자신이 엄마를 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노력해요. 과연 사피아는 엄마를 구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사피아처럼 저희 엄마의 과거를 한번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엄마는 어릴 적 누구랑 친했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꿈꾸었었는지 등등 알고싶어졌어요. 내 삶에서 엄마는 단 1초도 안계셨던 적이 없었을 정도로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분이예요. 하지만 정작 저는 엄마에 대해 그리 많이 알지 못하는 것 같아서 목이 메어왔어요. 앞으로 엄마와 더 자주 대화를 하며 좀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공감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이 책 중에 저는 "엄마가 옳았다. 우리는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 나는 비슷해 보이려면 밖으로 같은 행동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내면에 갖고 있는 비슷한 점이었다."라는 문장이 인상 깊었어요. 엄마는 늘 옳은 말만하시죠. 내가 옳다고 생각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렇지 않았던 경우가 제 삶에서 허다했어요. "엄마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라는 옛말을 결코 허투루 들어 넘겨서는 안된다고 새삼 깨달았어요.

또 "그건 네가 열정적이라는 뜻이야. 때로는 지나치게 멀리 나가서 길을 잃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너는 언제나 다시 길을찾게 될거야. 넌 용감하고, 강인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라도 말이야."라며 엄마가 사피아를 격려하는 말이 인상 깊었어요. 바쁘고 정신없이 사는 저에게 열정적이라는 말로 칭찬해주고 다독여주니 뭐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솟아났어요. 어쩌면 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는 타이거하트를 이미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타이거하트를 갖고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하신 분은 할머니, 엄마 그리고 사피아에게 펼쳐진 마법이 넘치는 환상 동화 <우리의 타이거하트>를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