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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 티끌 모아 축구화 ㅣ 팡 그래픽노블
필립 베히터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4월
평점 :
안녕하세요~
주니어RHK 출판사의 <토니 : 티끌 모아 축구화>를 소개해볼게요.

이 책은 1966년부터 매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기간에 아동 도서 중에서 우수작품을 선정해 수상하는 상, 볼로냐 라가치상을 2020년에 받았어요.
책 표지처럼 11월의 어느 화요일 토니가 하굣길에 최고의 축구화인 '레나토 플래시'의 광고판을 보게 되요. 그 순간 토니는 번쩍 불빛이 나는 레나토 플래시 축구화만 있으면 전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될수있다는 생각에 꼭 갖고싶어 엄마께 사달라고 해요. 하지만 엄마가 사주지 않자 토니는 스스로 돈을 모아 구입하려해요. 축구화값을 모으기 위해 광고지 돌리기 등 여섯가지의 방법을 동원하는데 과연 토니는 스스로 레나토 플래시를 구입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독일의 필립 베히터의 작품으로 그래픽노블이라는 장르예요. 그래픽노블이란 그림 graphic 과 소설 novel 의 합성어로 만화이지만 내용과 주제는 소설에 더 가까운 장르를 말한대요. 그래서일까요? 저는 만화책이라서 가볍고 재미만 있을줄 알았어요. 하지만 책을 끝까지 다 읽으니 그게 전부가 아니었어요. 축구화를 위해 악착같이 돈만 모으는게 아닌 친구와 주변인들을 챙기며 삶의 즐거움, 그 자체를 즐기는 토니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어요. 섬세한 표정, 활기찬 행동이 드러나는 그림과 함께 토니와 토니 엄마의 인간미 넘치는 대화를 읽으며 저는 소리내어 웃기도 하고 마음이 참 따뜻해졌어요.

토니가 축구화값을 모으기 위해 단시간에 1000장의 광고지를 친구들과 함께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일을 하는 부분에서 "우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는 말이 인상 깊었어요. 비록 어린 학생들이지만 함께 모여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참 신이 났어요. 게다가 살아있는 표정과 생동감 넘치는 몸짓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으니 더 재미있었어요.

또 토니가 스스로 돈을 모으기 위해 길거리 공연을 하겠다고 하자 엄마가 흔쾌히 허락해요. 그러면서 "자신감을 가져. 일단 시작하면 안 떨릴 거야."라고 용기를 주며 격려해주는 장면이 오래토록 기억에 남았어요. 저도 토니 엄마처럼 아이들에게 이렇게 긍정적인 말을 해주고 그들이 무언가를 스스로 하도록 배려해주고 기다려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과연 토니는 티끌모아 축구화를 구입했을까요?
볼로냐 라가치상 심사평에서처럼 가볍고 안정적인 그림으로 풀어낸 유머러스하고 미묘하게 아이러니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토니 : 티끌 모아 축구화>를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