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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넌 혼자가 아니야 -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는 가정 폭력 이야기, 가정 폭력 ㅣ 작은 씨앗 큰 나눔
조경희 지음, 임덕란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22년 4월
평점 :
안녕하세요~ 엠앤키즈 출판사의 <괜찮아, 넌 혼자가 아니야>라는 책을 소개해볼게요~

책 표지에 빨간 목도리나 빨간 스카프 같은 것을 목에 두르고 해맑게 웃고 있는 양볼이 발그레한 소년이 보이네요.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리고 양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아요.
책 제목 위에도 적혀있듯이 이 책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는, 침묵하면 안되는 가정 폭력에 대한 이야기예요.

이 책의 주인공은 승우라는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예요.
엄마는 승우를 볼 때마다 사탕을 먹은 것처럼 달콤한 기분이 들어 "슈가보이"라고 부르곤해요.
승우는 엄마를 하하씨, 아빠를 만만씨라고 생각해요. 만만씨는 술만 먹으면 붉은 악당으로 변해 승우와 하하씨를 때려요. 유교문화가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집안일에 신경쓰지 않기에 이웃들도 외면해요. 그러던 중 승우의 담임선생님께서 가정 폭력 사실을 알게되요. 과연 승우와 하하씨는 만만씨의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고나서 ' 만약 우리 이웃집에 승우가 겪은 가정폭력이 일어난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 라고 생각해보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아파트에서 가정폭력이 일어난다면 아마 이웃들은 단번에 알아차릴거예요. 그렇다고 누군가 쉽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경찰이 출동한다해도 가정폭력이 끝날까요? 폭력이 일시적으로 멈출 수는 있어요. 하지만 인권을 중요시하는 우리 나라 현행법상 가해자가 감옥이나 감금이 되는게 아니고 피해자가 삶의 터전을 잃고 도망다녀야 할거예요. 참 답답하고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리나라 법이 강력하게 바뀌지 않는 이상 제 2의 승우, 제 3의 승우는 계속 나타나리라고 생각되요.
저는 가정폭력하면 안개가 자욱하게 낀 숲처럼 어렴풋이 이랬었겠구나라고 생각했었어요. <괜찮아, 넌 혼자가 아니야>라는 책은 그동안 제가 짐작만 했었던 일들을 조경희 작가님께서 세밀하고 사실성있게 집필하셨어요. 그래서 몰입도가 높았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도 이야기의 긴장감 속에 손에 땀이났어요. 또 승우의 가정폭력을 모른척하는 이웃들에게 화도 나면서 이해도 되는, 양가감정이 생기는 제 자신이 부끄럽더라구요.. 또한 승우의 담임 선생님이 하신 용기있는 행동과 말에도 큰 감동을 받았답니다.
슈가보이, 승우의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괜찮아, 넌 혼자가 아니야>를 꼭 읽어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