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들이 디자인에만 신경쓰다보니 내용이 부실한 경우가 많은데,
책이 참 깔끔하고 내용이 좋네요.
밀라노가 운치있는 이태리 도시라는 걸 이책보고 알았어요.
사진이랑 그림이랑 저자가 직접한거라 정감있어요.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어도 늘 외롭고, 집이 그리운 게 습관이 되어버린 타지 생활이지만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이 작은 도시가 내게는 매일 더 매력적이다. 우연히 들른 음식점이 100년 남짓 되었다는 걸 알게되었을 때, 30년 경력의 바리스타가 내려준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셨을때, 집근처허름한 성당 안에 걸린 가슴설레는 700년대 성화를 봤을 때, 난 또다시 밀라노와 사랑에 빠지고 만다.-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