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같지 않은 엄마
세라 터너 지음, 정지현 옮김 / 나무의철학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엄마 같지 않은 엄마의 대표주자인 나에게 제목 만으로도

고맙습니다가 절로 나오는 책을 만났다.

 

읽자마자 미친듯이 연거푸 세번을 읽고,

화장실가서 키득거리고, 아이가 잘 때 몰래 주방에 나와 키득거리다

남편이 이상하다며 갸우둥하던 [엄마 같지 않은 엄마]

 

왜 이렇게 키득거렸냐고 묻는다면

내가 책의 주인공 엄마 세라처럼 '겁도 없이 엄마가 된'

그것도 둘째맘(이 책을 읽고 있었을 때 덜컥 임신을 해버렸다)된 바보 중에 바보 엄마이기 때문이다

 

육아의 환상은 없다. 예쁜 D라인도 우아한 모유수유도

아기띠를 하고 멋스럽게 유모차를 미는 그런 엄마는

진짜 부럽다

 

나는 세라가 정의한 최고의 모유수유 5단계를 외울 정도다.

산모교실에서 말하는 산모의 자세와 아이의 입모양 등등의 이야기 말고,

 

아이가 오늘은 꿀잠을 잘거란 희망 - 5분도 채 안되서 들리는 울음소리의 부정 - 그리고 버티기 - 순간 이성을 잃는 분도 - 늘 겪는 죄책감!

이게 모유수유 인 것이다.

첫째를 모유수유로 건강하게 키운 나에게 이 과정은 지루하고 경의롭고 반복되는 바보짓 같지만, 아이와 왠지 모를

끈끈한 정을 연결해 주었다.

 

이 육아서는 수면법도 모유수유법도 아이의 독서교육법도 안오지 않는다.

교훈 그것은 잠시 접어두자.

 

이제 엄마랑 교감을 하는 세살 딸이 너무 예쁜데 둘째를 임심해서 또 삼년을 패션테러리스트로 살아야하는 나는

그저 이 책에서 가장 나다운 지금의 나와 곧 만날 나를 만났다.

늘어진 티셔츠를 입을 거고, 가슴에 지퍼 달린 수유티를 입고, 큰 기저귀 가장을 메고

머리를 질끈 묶고 운동화를 신겠지만,

아주 솔직한 육아를 이제는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이 부분이다.

빨간 줄을 여러 번 그어 두었다.

 

 -이제 나는 다른 엄마들이

 "애들 없던 시절은 기억조차 나지 않아, 안그래?"하고 하면 이렇게 대답한다.

"난 기억나. 아름다운 시절이었지."-

 

진짜 아름다운 시절이었지. 하며 또 키득거린다.

 

Thank you!

-이제 나는 다른 엄마들이

"애들 없던 시절은 기억조차 나지 않아, 안그래?"하고 하면 이렇게 대답한다.

"난 기억나. 아름다운 시절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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