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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the PERFUME - 나만의 새롭고, 특별한 향기를 위한 가이드북
사라 매카트니.사만다 스크리븐 지음, 양희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3년 6월
평점 :
학창 시절 한때 향수 덕후였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당시에는 '데메테르'라는 향수 브랜드가 유행이어서 여기저기에서 만날 수 있어 이 향수 브랜드를 하나 둘 사 모으곤 했었어요. 향수가 좋아서 DIY 향수 키트를 사서 만들기도 했었구요. 성인이 된 이후에는 랑방, 입생로랑, 프레쉬 등 향수를 선물 받거나 사기도 했고 지금도 애용 중이랍니다 :)
이 책은 그런 저의 향수 관심에 읽게 되었어요. 원래는 원서가 따로 있고 따끈따끈하게 번역서가 국내에 출간되었답니다. 지은이 두 분이 향수 전문가더라구요.
목차는 이렇게 시트러스, 허벌, 프루티, 오우드 등 향에 따라 향수를 분류하고 그 안에 세부적으로 향수들을 더욱 분류한 책의 정돈된 분류에 나에게 맞는 향수는 뭘지 잘 알아볼 수 있었어요.
서론 부분에는 개별적인 향수 보다는 향수의 역사, 향의 지속력, 재료, 향수 선택의 기준과 같은 전체적이고 기본적인 향수 관련 내용들을 담고 있어요.
특히 이 책은 무엇보다도 향수 가격도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적이었어요. 아무리 향이 좋은 향수라 하더라도 너무 가격이 높아서 부담되면 잘 사용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향수 선택에 있어 가격도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렇게 서론 파트에는 향수 선택의 기준을 설명하며 가격대 또한 언급하고 있어요. 저 가격 표시는 본론 파트에서 개별 향수를 소개할때 표시되어 있고 이 마크를 토대로 소개되는 향수의 가격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답니다.
저는 향수를 어디에 뿌리는지가 고민이었는데요, 이 책의 서론을 읽으면 고민을 타파했어요. 결론은 '원하는 곳에 뿌려라'입니다. 줄곧 손목에 뿌리곤 했는데 생각보다 향이 잘 나지 않았거든요. 앞으로는 기분이 내키는 곳, 제가 원하는 곳에 뿌릴려구요.
본론 파트입니다. 저는 시트러스 계열의 향을 좋아해요. 제 최애 향수도 자몽향으로 유명한 프레쉬의 헤스페리데스에요. 그래서 저는 책을 받자마자 시트러스 파트로 넘어가서 또 다른 최애 향수를 찾았습니다.
책 속에 수록된 500여 개의 향수 가운데 시트러스 계열의 자몽 향수인 팜플륀느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자몽향을 정말로 좋아하는데 자몽향 향수 중에 가장 유명세가 높고 20년 넘게 판매되었다니 기대되었어요. 이 팩책 덕분에 궁금해지고 관심 가는 향수가 많아졌는데 가능하다면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서 시향해보려구요.
책의 마지막에는 이렇게 책 이외에도 향수를 더 많이 접해보고 배울 수 있는 매체들을 다수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록된 향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색인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 책은 향수계의 교과서라고 할 정도로 정말 많은 향수 정보들을 담고 있었어요.
주변에 향수 덕후인 친구들이 정말 많은데 꼭 소장하라고 권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더라구요.
향수에 관심이 있는 분들, 향수를 배워보고 싶은 분들, 나와 맡는 향수를 찾아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