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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든 순간이 시였다
박신규 지음 / 미디어창비 / 2022년 3월
평점 :
시는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시를 읽고 그에 대해 나의 생각을 추가해 보기도 했습니다.
다 읽은 후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바 또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 보며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박신규 작가의 시에 대한 해석은
흥미롭고, 공감할 수 있어
책을 읽으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시로 쓰는 편지라는 제목의
작가의 말이 등장합니다.
돌아온 아날로그 형식과,
빠르게 흘러가는 요즘의 상황을 비교합니다.
느리지만 그래서 감동적인
아날로그 물건들을 접하게 됩니다.
아무리 급변하는 날들이라도 아침노을과 낮달과 어스름의 푸른빛이 번지는 것처럼 '시적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당신의 모든 순간이 시였다, 6p 작가의 말
모든 사람에게 있는 시적 순간의 감각을
깨울 수 있는 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차례는 총 3부로 다양한 작가들의
시를 읽고 그에 대한 작가의 감상이 있습니다.
제가 느낀 감정과 작가 분의 견해를
비교해 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라는 감탄을 하는 시도 있었습니다.
또한 나도 느낀 감정이라는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1부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의 나는 죽음이에요 라는 시입니다.
죽음은 삶과 하나이고,
사랑과 하나이고,
당신과 하나랍니다.
보통 죽음을 두려워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리지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죽음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죽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우리 주변에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작가님의 해석 또한 공동묘지 부근으로 삶을 옮겼다면
가정을 통해 죽음에 대한 인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2부의 안현미 시인의 이 별의 재구성 혹은 이별의 재구성입니다.
이별을 슬픈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CD로 구웠다는 표현으로 웃음을 짓게 만듭니다.
작가는 이별을 이 별이라는 언어유희로 표현했지만,
이별이라는 개념의 확장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개인의 체험을 행성이기도 한 자아와 연결했기 때문입니다.
3부
김경미 시인의 비망록은 24살의 감정을 나타냅니다.
끝내 아무 일도 없었던 스무네살엔 좀 더 행복해져도 괜찮았으련만.
저에게 해 주는 메시지 같아서 와닿았습니다.
걱정이 많은 시기 위로되는 말입니다.
스물 네살의 다양한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그 모습을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시와 음악이 함께하고 아파해주었다고 합니다.
제게는 어떤 것이 함께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허수경 시인의 불취불귀는
슬펐던 기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봄그늘 아래 얼굴을 묻고
나 울었던가
울기를 그만두고 다시 걸었던가
나 마음을 놓아 보낸 기억만 없다
과거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술자리의 기억을 곱씹어봅니다.
그렇지만 기억나지 않기에
마음을 보내지 않았다고 표현했습니다.
많은 술자리에서 기억나는 것은
정말 단편적인 기억뿐입니다.
그렇기에 불취불귀라는 것은 좋고 나쁨이 없고,
과거 경험을 생각하게 합니다.
다양한 시를 접하고 이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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