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셀레스트 응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완전 매력적인 소설이다 오랜만에 만난 정말 소설다운 소설이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하게 느껴지면서 재미도 있고 흡입력도 강하고 한번 책장을 펼치고 첫 페이지를 읽고 나면 책을 덭을 수가 없는 그런 책이었다. 반전을 거듭하는 캐릭터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설을 풍부하고 재밌는 이야기거리들로 가득차게 한다.

 

똑똑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공부를 잘해도 인정받지 못하던 엄마는 결국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아이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기대를 걸게된다. 하버드의 교수로써 인정받는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왠지 떠돌이 같은 대접을 받고 항상 조심스러운 삶을 사는 아빠와 그 기대를 한몸에 받는 혼혈인 아이들 특히 엄마는 둘째딸 리디아에게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도록 하려고 공부를 시키고 모든 기대를 걸고 있지만 딸은 그 기대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결국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리디아의 상황을 아주 근본적인 엄마의 삶에서 부터 아빠의 삶에서 부터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생각이 참 많아지게 한다 마치 나비효과 처럼 그때 엄마 아빠의 그런 삶과 행동들이 아이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금 겁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 이유로 인한 것들을 꼭 밝혀야만 하는 그런게 삶이 아닌가 싶다.

이런 스토리는 한굴에서 일어난 이야기라고 해도 전혀 낯설지가 않을 만큼 이런 스토리는 한국에서도 흔한 이야기가 아닌가?

 

자식이기 때문에 당연히 자신의 소유물이라 생각하는 것은 어느나라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 기대를 받고 있는 자식들은 그 상황과 이유와 관심을 다 이해하기는 하지만 그게 부담스럽고 무겁게 느껴지기만 한다. 거기에 입체적인 캐릭터인 옆집에 사는 잭이라는 친구도 흥미롭다. 사건의 키를 쥐고 잇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반전의 모습을 보이면서 흥미를 더욱더 유발하는 캐릭터가 된다.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구성과 다양한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것 같은 몰임감이 대단하다. 좋은 소설이면서 감동적이고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두 아이의 엄마로써 반성하게 되는 점도 있고 나도 누군가의 자식으로 살면서 느꼈던 어떤 불편한 감정들이 조금씩 생각이 나기도 했다.  이 가을에 읽으면 감동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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