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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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받았을때는 너무 두꺼운 책이어서 선뜻 책이 펼쳐지지가 않았다 그저 책 앞에 나와 있는 광고 글들을 쭉 읽어가면서 재밌는 소설일까? 하는 생각만 덤덤히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작가의 화법과 에너지에 완전히 몰입되었다.

처음 만나는 작가라 일단 지은이 작가 소개부터 읽어보고 그 전작이 아주 재밌는 소설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기대를 가지게 되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정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그런 재밌는 소설이었다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이야기가 주는 박진감과 다양한 그리고 살아있는 듯한 캐릭터들의 삶에 완전히 감정이 이입되면서 실제로 있었던 실화라고 해도 그대로 믿을 만큼 탄탄한 소설이었다

 

이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말처럼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단순한 명제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지만 사람들이 저마다 얼마나 많은 상처와 트라우마 그리고 삶의 이면에 감추어 놓은 것들이 많은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감추고 싶은 것도 늘어나고 번듯하고 그럴듯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다들 보여주고 싶어하고 그런 모습으로 남고 싶기도 하지만 사실을 다들 그 안에서 감추고 싶은 것들을 꽁꽁 숨기고 아무일도 없는 일상이 아름답게 흘러가는 양 각종 사진들을 SNS에 무의식적으로 또는 강박적으로 올리리고 다른 사람의 반응을 살피고 하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의미 전달이 확실하고 명쾌하게 전해지는 것도 작가의 능력이고 기술이겠지만 이 책은 무엇보다 631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양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고 이야기가 재밌게 그리고 박진감 넘치게 흘러간다는 것이 이 작가의 내공을 느끼게 해준다 흥미진진하다는 추천을 강력하게 해도 될 만큼 재밌고 좋은 소설이다

 

학교를 중심으로 모인 학부형들의 우정과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아주 사실감 있게 그려내서 외국소설이지만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않는다 우리 동네 학교에서도 일어날 법한 일들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재밌고 정말 책읽는 동안 시간이 아깝지 않는 좋은 소설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고

리안 모리아티의 다른 소설들도 찾아서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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