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을 쏘다 - 김상옥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3
이성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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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서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졌다. 돈 많이 벌고 아이들 교육 마이 시켜 좋은 직업 가지게 하고 일년에 두번 해외여행 다니고 좋은 차를 사고 40평대 아파트를 목표로 죽어라 달려오던 우리네 인생에 애국이고 조국이라는 단어가 자리할 틈이 없었다

알려진 독립투사들은 그나마 교과서에서나 한번씩 등장하고 지하철에서 한번씩 광고문구에서나 만날 수 있는 사람인데 이렇게 알려지지 않은 수 많은 독립투사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어서 그들의 피와 땀으로 눈물로 이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 개인의 하루 하루 목표를 위해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들앞에 한없이 작은 인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독립투사들을 힘들게 만들고 밀고하고 감옥에 가둔자들이 조선인 밀정과 일본의 앞잪이 형사들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분통이 터지는 일이다

 

김상옥이라는 인물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되었는데 이렇게 담대하고 대단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이 우리 나라같은 민족이었다는 것만으로 정말 존경스럽다 경성 한복판에서 일제의 앞잡이들과 대담한 총격전을 벌이고 또 눈밭을 달아나 다시 총격전을 벌이면서 마지막 결전의 순간까지 눈물이 안 날 수가 없었다

 

김상옥이 살아온 인생도 대단하지만 그 주변의 인물들 여자의 몸으로 독립을 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았던 규동과 혜수 그리고 의열단원들의 투지는 지금도 뜨거운 피가 땅속에서 끓고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반민특위가 이승만 정권에 의해서 어처구니없이 해산되고 제대로 된 일제의 잔재 쓰레기들을 처리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흘러온 역사를 생각해보면 부끄럽기 그지없다

일제의 종 노릇을 했던 쓰레기들은 그때의 재산을 가지고 떵떵거리고 한자리씩 잡고 살아가고 있는데 독립운동을 하면서 가정을 돌보지 못했던 위대한 투사의 자손들은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들이 아직도 대한민국이 할일이 많은 나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제의 강점기가 끝난지 한세기가 다되어 가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중간중간에 반민특위 재판장에서 진술하는 형식의 내용이 나오는데 고문의 내용이 나올때 정말 소름이 오소소 돋아 읽으면서도 어찌 인간이 이리 잔악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주체가 일본이지만 앞장선 이들이 조선인들이었다는 것도 정말 부끄러운 일이었다

 

조국을 위해서 뜨거운 피를 흘려준 독립투사들과 그 위대한 꿈과 원대한 희망을 위해서 그 모든 고통을 감수하고 묵묵히 고통의 길을 걸어준 그 가족들 모두 위대한 조선의 독립투사들이다 오늘날 안주하고 사는 우리들이 민망해지지 않도록 하루 하루 더 노력하면서 후손들에게 좋은 나라와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서 그분들이 흘려주신 뜨거운 피의 의미를 한시도 잊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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