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시대가 던진 질문의 답을 찾다
권희정 지음 / 꿈결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심히 읽는다고 읽었는데 평소에 책을 읽는 속도보다 훨씬 더디게 책이 읽혔다 철학적인 질문과 답을 찾아가고 다양한 인물과 시대와 저자가 소개되는 책이라 책 읽다가 다른 책으로 빠지기도했고 또 소개된 책을 주문해놓기도 하면서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철학을 가르치시는 분이 쓴 책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내용이 쉽다고 생각하고 읽어나갔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방대해지는 내용에 나중엔 약간 버겁기까지 했다 그러나 책을 한권 읽었는데 한 30권 읽은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고 왜 사냐는 근본적인 철학적 물음에 대답하고 그 본질을 파헤지는 작업을 따라다니다보니 인류의 미래와 지구의 미래부터 인간 존재에 대한 사색과 역사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문명은 어떻게 진보하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와 정치와 올바른 삶에 대한 의미를 찾는 일까지..... 사실 너무 방대하고 어려운 내용도 많이 포함이 되어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책 제목처럼 무엇을 어떻게 읽을것인가 고민을 하고 있던 독자라면 이 책이 제시해주는 친절한 책 소개와 위대한 저자의 소개를 보고 명저를 선택하면서 철학적 사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나는 6개의 챕터중에 두번째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하는 챕터가 가장 흥미롭고 재밌었다

다중지능 이론을 창시했던 하워드 가드너에 대해서는 그 전에 알고 있던 책이라 반갑고 또 더 흥미를 느꼈고 일본의 계층 사상과 일본인의 철저한 객관적 보고서인 국화와 칼은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어서 주문을 해 놓았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적적 사회]라는 책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아주 도덕적인 인간 10명이 모여서 집단을 만들었을때 과연 그 집단이 도덕적인 집단이 될 수 있는가하는 의문 상당히 의미심장하고 이상사회에 대한 환상이 완전히 깨지는 논리였지만 내용적인 부분에서 많이 수긍이 가는 재밌는 책이었다

 

제이콥 브로노우스키의 [인간등정의 발자취] 이 책도 위시리스트에 있었지만 주문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던 책이었는데 이 책에서 소개가 되어서 아주 반갑게 읽었다 방대한 지식과 예리한 직관력으로 인류의 역사를 탐험하는 위대한 저자의 노력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 책 소개를 읽고 나니 빨리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더 간절했다

 

인문 철학분야에 깊은 관심이 있지 않으면 이 책에 소개된 30여권의 책은 아마 접해보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독서의 폭이 넓지 못해 이 책에서 소개된 책중에 딱 한권 읽어본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명저들의 친절한 책소개와 위대한 저자의 소개 그리고 관련해서 읽을 수 있는 좋은 책도 상세히 설명을 덧붙여주어 인문학적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엄청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철학이 심오하고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학문으로만 멀리 생각했는데 인문학이 그저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오는 어려운 학문으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쉽게 쓰여진 책소개를 읽어보면서 하나 하나 찾아보고 읽어나가는 것도 정말 좋은 교양수업이 될 것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