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치유는 너다 - 인생에, 사랑에, 관계에 아직은 서툰 당신을 위한 삶의 수업
김재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힐링이 요즘 대세가 된지는 좀 오래됐다 상처받고 치유하고 힐링이라는 말이 이제 유행처럼 번진다 모든 상품과 광고 매체가 앞다두어 힐링에 대해 말들과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어서 이제 힐링이 진짜 힐링인지 가짜 힐링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유행가 가사마냥 들린다

 

이 책을 처음 받아서 읽을려고 했을때는 그냥 또 그런 비슷한 류의 종류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작가의 이력을 보고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진으로 봐서는 나이도 좀 들어보이고 분위기 있어보이는 작가님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이 참 젊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전하고 바른 그래서 곧아보이기까지 하는 작가님의 가치관이나 생각을 온전히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4가지의 인생수업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맨 처음 세월 그리고 고통, 사랑, 용서로 마무리 되는데 이 순서의 배치도 참 흥미롭다 처음에 용서나 고통이 아니고 세월이라니......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고 공감했던 글은'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그것만이 영원한 진리다 ' 이것이었는데 바로 세월이라는 첫번째 수업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모든것이 다 지나가고 결국은 모두 죽음에 이르는 삶의 주어진 시간을 살고 있는데 그다지도 아둥바둥 살고 오늘 하루 겨우 살아내고 마치 무너져내릴듯 힘겨운 시간들을 그저 견디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그들에게 사는건 그런게 아니라고 담담하게 하지만 올곧은 목소리로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이야기 하는 작가의 생각에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다

 

시인이라는 이력때문인지 산문이면서도 장문의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이 항상 들고 또 시작하는 문단마다 좋은 글귀들 시들이 많이 실려있어서 하나 하나 공책에 배껴두고 다시 두고 두고 읽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 20대에 느끼지 못했던 세월의 흐름과 시간의 힘을 조금씩 느껴가는 중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치유는 상처받은 나를 위한 치유가 아니라 사는 것이 뭔지 모르고 시간이 뭔지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다 알아버린듯 인생과 삶을 조롱하는 의식의 치유같다

 

좋은 문구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도 힘들지만 그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문구는 맨 처음에 나와있는 ㅅ나는 너의 치유다 하는 시다 몇번이나 다시 읽어보았지만 계속 읽어도 좋고 좋다

 

별 기대없이 읽었지만 읽고나서 바로 다시 한번 더 읽어보았다 쉽게 읽히는 부분도 있고 오래 생각하면서 읽어지는 부분도 많았다

 

정체된 삶을 살고 있거나 지루하고 힘들다고 느껴지는 삶에대해서 진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정말 다행이다 나같은 사람들에서 꼭 필요한 책이었다 제대로 된 치유를 받는 것은 이제 나의 몫이겠지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되었으니 그것으로도 다행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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