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책을 읽을때는 저자의 이력부터 읽어보고 목차 읽고 책의 본론으로 들어가는데 이 책은 저자의 이력부터 재밌었다 처음부터 소설의내용을 기대하고 있었던 터라 책이오자 마자 읽기 시작했는데 저자의 이력이 특이해서 더 흥미를 끌었다 서울대 출신에다가 국내 유수기업들의 임직원과 대표를 역임하다가 늦은 나이에 작가로 데뷔했다 이 책도 읽어보니 작가의 저력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는데 그렇게 다양하게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적을 수 있는지 대단한 작가다 남이 장군에 대해서 사실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작가가 북벌대의의 꿈을 접고 우리 나라가 만주의 기상을 이어가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하는 작가의 말이 진심으로 느껴졌다 조선초기의 민족의 기상이 한껏 뻣쳐있을때 조카의 왕위를 찬탈하고 수 많은 형제와 종친들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세조가 북벌의 꿈을 이루고자 변방을 튼튼히 하고 무사들을 중히여겨 군권을 강화하고 어린나이의 남이 장군을 병조판서까지 올려주면서 북벌대의를 꿈꿨지만 결국 자신의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승하하자 남이 장군도 그 견제 세력에 결국 이용당하고 사지가 찟기는 참형을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만다 처음에 남이 장군의 어린시절부분은 역사적 기록이 없는터라 작가의 순수한 창작이라고 작가의 글에서 밝히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갈수록 이야기에 더 빠져드는 기분이 들었고 초반부분에서는 좀 집중이 안되는 단점이 있었다 그냥 신화나 동화책을 읽는 느낌이었달까 약간 그런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 점점 이야기가 진행이 될 수록 심하게 빠져들어서 나중에는 책을 놓기 어려웠다 웅대한 기상과 기개가 정치적 속물들과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오합지졸들에 의해서 망가질때는 정말 가슴이 아팠다 우리의 역사사 반만년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 3500년을 지배해왔던 만주땅을 최근 500년간 빼앗기고 이제는 백두산마저 중국의 땅이라고 중국에서는 서서히 역사적 사실을 꾸미고 공작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남이 장군이 지하에서도 비분강개하여 눈을 감지 못할것 같다 역사는 역사일 뿐이고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것에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생각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만주의 기상과 그 넓고 웅장한 기개를 느끼게 해줄 멋진 소설이다 남이 장군이 죽고 나서 결국은세조의 아들 예종이 한명회의 꼭두각시가 되어 북벌이고 뭐고 자신의 부귀와 영화와 안주만을 생각하다가 15개월의 재위기간만에 죽고나자 한명회는 자신의 사위를 왕위에 앉히고 그렇게 왕이 된 성종은 또 종친들의 힘도 빌리지 못하고 무신의 힘은 더더욱 약해졌고 오로지 구공신들에 의해서 조정을 당한다 나중에 조선후기에 윤휴와 같은 북벌대의를 외치는 인물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도 역시 역사의 비참함 속으로 묻히게 된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래서 우리는 만주의 기상을 이어받지 못하고 반쪽짜리 땅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지배했던 그 만주땅 요동과 요서의 넓은 대륙의 기운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