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사춘기 국어교과서 라는 제목을 보고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나 청소년을 위한 국어해설서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앞에 소제목도 생각을 키워주는 10대들의 교과서라고 되어 있기도 하고 ) 읽으면 읽을수록 나도 책 좀 읽고 국어에 대해서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어 이게 아니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은 책이었다 그 만큼 만만한 내용이 아니었다 책에 담긴 내용은 국어교과서라는 제목답게 국어에 대해서 어떤 틀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단어하나 속담하나 그리고 국어의 의미를 찾아가면서 풀어내고 있다 엉덩방아를 찧다 라고 할때 그 엉덩방아는 어디를 말하는 것인지 엉덩이의 생김새 부터 국어사전에서 정의하는 엉덩이의 구조와 명칭까지 그리고 그림까지 자세히 실어가면서 말이다 내용이 자유롭고 여기 저기 뜬금없는 내용이 조금 있기는 했지만 국어에 대해서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요즘은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서 책읽는 것을 아주 어려워하고 문자를 해독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자 난독증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이 아주 많은데 내용이 좀 어렵기는 하지만 이런식의 접근도 정말 좋은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의 내용이 딱딱하고 예전보다는 많이 다양해졌다는것을 느끼지만 그래도 아직도 시험위주의 국어교과시간은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보니 아이들이 국어를많이 어려워하고 만만해 하지 않고 그저 의무적으로 책을 많이 읽어야 국어를 잘 할수 있다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안타깝다 이책의 두명의 저자가 꼭 그렇게만 국어교육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는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이 그 대안의 좋은 예시가 될것 같다 초등학생은 좀 무리가 있어보이지만 초등 고학년부터 중등과정이나 고등과정의 학생들은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어른인 나도 아주 짧은 챞터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짬나는대로 잠깐씩 읽기도 좋고 집중도 잘 된다 무엇보다 국어에 대한 내용이지만 내용이 딱딱하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중간에 삽화도 많이 들어있어서 그것도 책을 지루하게 하지 않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책에 글만 있는 것보다 훨씬 접근이 쉬워보인다 나도 이해하기 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고 집중도 더 잘 되는것 같았다 어떻게 보면 말 장난 같은 단어들의 뜻을 적나라 하게 파헤치는게 좀 지루하게 느껴질 수 도 있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여러가지 상투적인 말들의 어원을 파헤치는 작업은 재밌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기도 한다 사춘기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으면서 국어에 대해서 자녀들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