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복음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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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제 사라마구라는 작가에 매료되어 이 책에 엄청난 기대를 품고 오랜만에 대작을 읽을 남다른 각오를 하고 차근 차근 읽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원래 무교라서 특정 종교에 대한 거부감이나 지식은 별로 없었지만 왠지 기독교는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면서 사람을 너무 강요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고 길에서 열정적으로 전단을 나눠주면서 교회에 나오라고 호객행위비슷한 것을 해서 오히려 약간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진정한 독서가라면 성경은 꼭 읽어야하는 책이라는 이야기와 종요에 관계없이 성경은 꼭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예수의 삶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먼저 주제사라마구의 책의 특징인 마침표도 없고 대화체도 없는 그냥 줄줄 이어지는 문장형식에 한동안 적응을 해야했지만 내용이 내용인만큼 책에 서서히 빠져들게되었다 
예수의 아버지인 요셉은 목수 그리고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 사이의 첫째아들로 태어나게 되는 예수 그 탄생부터 평탄하지가 않다 
마리아는 집앞에 거지가 와서 먹을 것을 구걸하자 자신의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데 그 거지가 아기를 가진 사실을 알려주고 요셉은 거지가 와서 그사실을 마리아에게 알려주었다는 것에 의문을 품지만 거지가 음식을 먹고 내민 그릇에 담긴 빛나는흙을 목자들과 함께 근처에 묻어두게된다 

예수가 태어나기 얼마전에 헤롯왕은 어느날 꿈에서 계시를 받고 새로 태어나는 아이가 이세상을 지배하게된다는 생각에 베들레햄에 있는 3살미만의아기들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내리게 된다 
그때 예수의 아버지 요셉은 출생지에 등록을 하라는 명령에 따라 만삭의 마리아를 데리고 베들레햄으로 향하는데 베들레햄에 다와서 마리아는 어느마음씨 좋은사람의 배려로 그집의마굿간에서 예수를 낳게되고 우리가 알고 있듯이 구유에서 아기예수가 태어나게된다
요셉은 우연히 목수일을하다가 헤롯왕이 3살미만의아기들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는사실을 알게되지만 자신의 아들만을구하기위해서  마을 사람들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않아서 25명의 아기들이 모두 죽임을 당하게 되고 나중에 예수는 이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면서 방랑의 길을떠난다
대강 많이 알려진 내용대로 아는 것도 있었고 모르는 내용도 새로 알게 된 것도 있었지만  그 전에 기독교에 대해서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이고 약간의 반감을가지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많이 반감을 누그러뜨리고 그냥 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조용히 내용만 감상을 할 수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아마도 주제 사라마구의 글솜씨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읽을수록 왠지 인간적이고
그냥 사람에 불과한 하나의 인간 예수에 대해서 연민도 느껴지고 그래서 재미있었다

이 책이 발간되고 많이 논란이 되고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한번 번역이 되어서 출간되었지만 중단되고 이번에 다시 번역되어 발간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 예수나 기독교에 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잘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되었고, 성경에도 한번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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