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
밥 하트먼 지음, 정한결 옮김 / 이파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크리스마스 시즌에 읽었더라면 더 감동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지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그런지 읽으면서 다시 한번 연말의 분위기와 크리스마스의 따스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책이었다 

찰스 디킨스의 너무나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각색한 정도의 작품이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읽을수록 조용히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다 
너무 빨리 읽어버려서 밤에 다시 한번 더 읽었는데 다시 읽어도 또 감동적이고 좋았다 

주인공 잭 오말리는 쇼핑도 싫어하고 자선도 싫어하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도 싫어하는 전형적인 스크루지 형 인간인데 크리스마스 쇼핑을 위해 서점이 들렀다가 신비의 여인(?)캐럴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되짚어 보고 자신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다 
어린 시절의 잭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면서 살던 중학교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잭은 나 하나 어떻게 한다고 세상이 절대 바뀌는 것은 아니고 아프리카의 구제를 위해서는 정부나 자선단체에서 나서야 한다고 뿌리깊게 생각이 박힌 전형적인 수동형 인간으로 변했다 

그러나 캐럴을 따라 아프리카의 현장을 돌아보고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앨리슨이 열정적으로 아프리카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맘이 조금씩 흔들리게 된다 
자신도 예전에를 그렇지 않았는데 점점 변하게 되었고 지금은 아예 희망이 없는 삶을 살고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인간으로 바뀐 것이다.

캐럴과 앨리슨을 만나면서 잭 오말리는 세상은 작은 행동에서부터 바뀔 수 있고 자신이 얼마나 큰 일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불행한 사람들을 위해서 불행한 어린이를 위해서 자신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게되고 그 후로는 인생이 바뀌게 된다 미래의 자신의 모습에서 희망을 발견한 잭 오말리는 열정적으로 삶을 살것을 다짐하고 앨리슨이 약혼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면서 책은 끝난다 

어릴때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고 참 감동을 받고 한편 슬픈 생각을 했었는데 어른이 되서 다시 이런 내용을 읽으니 왠지 나도 점점 그런 희망이 없는 어른으로 나 혼자 어떻게 한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은 절대 아니고 정부가 나서야 단체가 나서야 세상이 어떻게든 바뀌는 것이고 그런것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다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사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사람 한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에 따라 세상은 충분히 바뀔 수 있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루 하루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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