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
홍준표 지음 / 형설라이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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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준표 의원이 오십대 중반에 들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쓴 자서전이다 막연하게 홍준표의원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그냥 검사 출신의 똑똑한 인사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접하고 그의 인생과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보면서 4선 의원이 그냥 되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책은 4개의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변방에서 자라고 변방으로 떠돌았던 홍준표 의원이 자신의 인생 자체를 변방으로 생각하고 책의 제목을 변방으로 하고 그 내용들 하나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변방 1, 변방 2 이런식으로 49개의 변방 이야기가 나온다 

첫번째 부분은 어렵고 힘들었던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진짜 눈물겹도록 가난하고 한량이셨던 아버지 덕분에 진짜 고생많이 하신 어머니 이야기 그리고 그런 가정에서 어렵고 어렵게 자라나고 끈끈한 생명력을 보여주면서 그 와중에도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했던 홍준표 의원의 의지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담담한 듯 에피소드를 풀어내고 있으나 그 안에 울분이나 폴리지 않은 설움 같은게 느껴져서 담담한 그 문장이 더 깊게 다가왔다 

두번째와 세번째 부분은 검사가 되기 위한 노력의 결과 6번의 사법고시 끝에 결국 검사에 합격하게 되고 검사직을 하면서도 내부 비리를 밝혀내고 권력과 비리쳑결에 앞장서서 결국 검사 내부에서도 낙인이 찍히고 그 안에서도 결국 변방으로 내몰리고 마는 홍준표 의원의 기강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잘못된 것을 말하고 그것을 바로잡는 직업이 검사인데 그것을 잘 하고 있을 뿐인데도 위에서의 압력과 언론의 플레이등에 의해서 왜곡되고 비리와 부정이 덮히는 것을 인정할 수 없는 홍검사는 일약 스타로 떠오르고 모래시계의 주인공이 되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결국 그것에 힘입어 정계로 진출하게 된다 

마지막 네번째 부분에서는 정치에 들어선 홍검사의 정계스토리가 펼쳐지는데 어떻게 정치를 하게 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일들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식으로 정치를 하고 검사의 눈이 아닌 정치가의 눈을 점점 가지게 되는 홍검사 아니 홍의원으로 변신하는 과정이 솔직 담백하게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짧은 에피소드들의 연결인데 파란만장한 창녕출신 시골 소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삶을 이어오기 위한 사투의 과정을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듯 담담하게 펼쳐가는 홍의원의 글쏨씨도 좋지만 그 이야기 자체가 정말 흥미진진하고 어느 소설이 가지는 탄탄한 스토리와 재미를 가지고 있어서 정말 단숨에 글을 읽고 그 안에 매료되었던 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 우리 시대의 화두에 대해서 고민하고 적은 듯한 3장 남짓한 글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강한 지도자의 부재속에서 사는 지금의 시대에 진정한 지도자가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적어놓고 그것에 대한 고민을 더 해보자 앞으로 더 많이 풀어가야 할 문제들에 대한 화두를 던져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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