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니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공감하고 맞아 나도 그랬었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라디오는 굉장히 감수성이 높은 매체고 반면 경제부 기자는 냉철함, 숫자, 과학을 무기로 해야 하는 매체라 정반대의 성향이라 경제부 기자를 일찌감치 때려치고 우여곡절 끝에 원하던 라디오 PD를 하고 있다 라는 결과로 나왔으면 되게 뻔한 위인전? 성공기? 자기계발서가 되었겠지만 아직은 젊은 청춘이기에 프리랜서 PD를 하며 일주일에 3일은 밤을 새가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일은 여전히 라디오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자신의 좋아하는 것과는 정반대인 경제부 기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또 혼자라면 외롭고 지치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했을 수 있는데 둘이 함께 하니 서로 위안도 받고 도움도 받고 그냥 존재만으로도 힘을 받겠지.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니 흐트러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도 라디오를 좋아해서 감수성 넘칠 때 초5~중학교 시절 진짜 라디오를 달고 살았던 것 같다. 어떤 특정 노래를 들으면 그 당시의 분위기와 나의 상황으로 데려가주는 그런 음악이 주는 힘으로 챕터마다 노래를 추천해주는데 아는 노래면 그 당시의 상황을 추억하게 되고, 모르는 노래는 또 추천받아 몰랐던 노래를 알게 되는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