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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해도 돼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0
윤해연 지음, 박재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8년 9월
평점 :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문고는
글과 그림이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책들이 많아서인지
저학년도 고학년도 재밌게 보는 책이예요.
한 권씩 출간되어서 벌써 110권이 나왔네요.
이번 책의 제목은 <놀면서 해도 돼>...
제목과 표지그림을 보면서
이걸.. 아이한테 보여줘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스스로 뜨끔했던걸까요?ㅎㅎ
도착한 <놀면서 해도 돼>..
고학년 큰아이가 먼저 집어 보더라구요.
후딱 읽고 놓으며 하는 말.. "그래~ 놀면서 해도 돼~~~"
저학년 작은아이도 읽었습니다.
이 아이는 학원을 많이 다닌다며 안쓰러워 하네요.
게다 엄마가 무섭다며..^^
음.. 너도 학원을 좀 다니는데.. 그리 생각해주니 고맙구나~ㅎㅎ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책을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독후활동지를 제공하고 있어요.
책을 읽기 전에, 읽으면서, 읽은 후에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들을 제공하니 아이들과 가볍게 해보셔도 좋아요.
책을 읽으며 풀어보는 문제는
쓰기 싫어하는 아들래미가 저와 얘기하며 풀어갔어요.
책을 읽어가며 풀어가는 문제인데도
스스로의 생각으로 엉뚱한 답을 하기도 해요.
마지막에 풀어보는 생각퀴즈는
아이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아요.
이번 책에서는 나를 지지해주는 내편이 누구인지..
24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는 활동이었는데,
내편은 엄마.. 아빠한테 혼날 때 내편이 있어서 좋다고 썻어요.ㅎㅎ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게임하고 딩가딩가하고 산책을 하고 싶대요. ㅋㅋ
내 인생으로 말할 것 같으면~
한숨을 쉬는 아이의 모습이 첫 일러스트가 강렬하게 느껴져요.
학교와 학원만을 오가는 주인공 지우의 모습이예요.
그런 지우의 인생에 민구형이 나타납니다.
민구형은 지우인생에 그저 신비로운 존재였어요.
순종하던 지우가 수학 시험을 못보고 악기 연습도 안하고
결정적으로 학원을 빼먹고 피시방에 간 걸 들키면서
불같이 화를 내는 엄마 때문에 지우는 집을 나오고..
민구형을 다시 만나며 위로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요.
"거짓말하면서 노는 건 노는 게 아니야. 신나게 놀 수도 없을껄?"
"그럼 언제 놀아?"
"정정당당하게 말하고 놀아야지."
지우는 집으로 돌아가며 생각했어요.
'학원을 줄여도 공부를 잘할 자신이 있다고..
놀면서 살아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해야겠다.'
어른이 되어서 후회되는 건..
놀 수 있을 때 실컷 놀지 못한 거..
그런 생각 우리도 많이 하고 살아요..
그런데도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조하는 건,,
불확실한 미래때문이겠죠..
그래도 초등인데.. 많이 많이 놀리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