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프리젠테이션을 읽고

TED 프레젠테이션
제레미 도노반 지음, 김지향 옮김, 송상은 해제 / 인사이트앤뷰 / 2012년 11월

TED프리젠테이션

이 책의 서평이벤트에 응모하던 순간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수 많은 PT를 준비하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떠올랐었다.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밤을 새던 때도 있었고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이 큰 호응과 기대했던 결과를 얻었을 때의 성취감과 그렇지 못하던 때 느꼈던 좌절감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었다.

프리젠테이션은 그야말로 짧은 시간에 그 사항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전제를 안고 있다. 이 서책의 프롤로그에 이런 글귀가 있다. “18분안에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프리젠테이션!”

책은 TED프리젠테이션에서 강조하는 TED십계명을 크게 콘텐트와 프리젠테이션이란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설명해 준다.

먼저 콘테트와 스토리와 그에 대한 구성을 이야기 하며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할 때는 자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주제로 삼아야하며 그것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확실하게 새겨 줄 메시지를 개발해야하고 다소 진부하기 쉬운 오프닝을 좀 더 고민해서 인상적인 것으로 준비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스토리의 구성은 프리젠테이션을 함께하는 청중이 함께하는 여행지도라는 제목 하에 그저 그런 프리젠테이션, 지루한 프리젠테이션이 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알게 해 준다.

두 번째로는 프리젠테이션이 근사한 발표 자료가 되도록 하는 방법을 언급한다.

이 부분을 보면서 동감하면서도 다소 어렵게 생각되는 것이 웃음코드를 섞어서 나만의 강연코드를 만들라는 것이었는데 그동안 내가 해 왔던 프리젠테이션은 이 부분에서 생각을 달리해 왔었다. 물론 유머러스한 것도 좋지만 그것을 섞다가 자칫 주객전도에 부딪힐까 망설였던 것이 많았음을 알게 되었다.

사실 지금도 나는 이 부분에는 생각이 좀 다르다. 고민해 볼 부분이 되고 있다.

또 프리젠테이션은 자료가 적을수록 좋다. 라고 했는데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자료를 많이 준비하고 다양한 자료를 많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많은 준비를 하고 그것을 얼마나 축약을 잘 하느냐가 잘 준비된 프리젠테이션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던데 반해 이 책에서는 자료가 적을수록 좋다고 한다. 왜 그러해야 하는지와 거기에 더해 이미지와 서체, 그리고 사용되는 색상까지도 간단하게 예를 들며 설명해 주고 있어 좋은 참고가 되었다.

준비와 사전연습만이 좋은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해 주는 척도라는 데는 이의가 있을 수 없고 그 점에는 나도 참조할 사항이 많이 언급되어 좋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천천히 읽어 보다 보면 자신의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주제의 선정과 스토리 구성,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과 그것을 구성하는 디자인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최고의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최고의 프리젠테이션을 계획하는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돌아보게 하고, 그 부족함을 충분히 채워 줄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