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결 작가님의 차이역(외전) 리뷰입니다.남주 조폭물 잘 쓰시는 작가님이시고 이전 작들 및 차이역 본편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외전도 망설임없이 읽었습니다. 외전이라 분량이 짧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고 본편 이후 내용이라 정차언, 차권석 커플의 부부생활 및 아이와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아이는 귀엽고 순수하지만 부부 생활은 여전히 더티토크가 오가는 찐득한 19금입니다. 외전에서는 교결 작가님의 욕패도 주인공도 카메오로 잠시 등장하여 조폭물 크로스 월드를 형성하는데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유리(파란수국) 작가님의 『나의 해주』 특별외전 리뷰입니다.특별외전이기 때문에 분량이 굉장히 짧아서 리뷰를 쓸만할 거리가 있겠나 싶지만 본편 두 주인공인 차해주와 이강헌의 행복한 일상을 짧게나마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두 사람의 딸과 이강헌의 친구로서 조연으로 등장했던 류신혁의 아들 사이의 향후 로맨스를 살짝 기대하게 만드는 면이 있습니다. 짧지만 달달한 로맨스 외전입니다.
유리(파란수국) 작가님의 『나의 해주』 1권 리뷰입니다.제목에서 드러나듯 남주의 소유욕이 담긴 로맨스물이지만 피폐하거나 강압적인 소유욕은 아니고 잔잔히 스며들어 밝게 진행되는 로맨스 이야기입니다. 전형적인 사장-비서 간의 사내로맨스물인데 차이점이 있다면 대개 사장과 비서 간의 육체적 관계가 동반된 관계에서 출장 등의 떨어짐으로 감정 자각이 일어났던 진행들과 달리 이 이야기는 정말 철저하게 사장과 비서 사이로만 일하던 남녀 주인공이 출장을 계기로 서로의 빈 자리가 얼마나 컸는지 서서히 자각하고, 사실은 6년 간의 시간동안 서로의 삶에 많이 스며들어있었음을 깨닫는 과정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자각의 시작이 1권의 시작이고 감정적 자각과 인정으로 발전하는 내용이 1권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권에서는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는 과정이 주된 내용이라 19금 내용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여주는 나름대로 복잡한 가정사를 가지고 있는데 바람핀 아버지와 그 내연녀의 행태가 상당히 괘씸하지만 능력이 출중한 여주라 잘 대처해나가는 점이 좋습니다. 시크하고 약간은 냉담하며 일할 때는 냉정한 능력녀 여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작품도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지, 꽤 큰 회사 같은데 아무리 능력을 중시하는 사장의 못된 성미를 견뎌낼 사람이 없다고 쳐도 비서 한 명이 사장의 공사 모든 일을 전담하여 휴가 없이 일하는 데다가 옷 갈아입는 시중까지 든다는 것은 조금 과한 설정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로맨스 소설이니까 그러려니 넘어갑니다. 일단 1권은 감정 발전의 서사를 차분하게 밟아가고 있기 때문에 편안하고 무난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