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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복 - 누릴 복을 아껴라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8년 3월
평점 :
책의 제목인석복 惜福이란 단어를 처음 들어봅니다.
복을 아낀다는 뜻으로, 옛사람들은 아껴둔 복을 저축해 두었다 두고두고 함께 나누는 것을 현명하다 여겼습니다.
참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책에서 행복이라는 것은 강도强度가 아니라 빈도頻度를 높이는 쪽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했는데
생존을 위해 인간은 제아무리 강도가 쎈 행복을 취해도 그 만족이 찰나에 불과하게 진화해 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상의 작은 만족들이 모아 꾸준히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는 것이죠.
<석복>은 저자 정민이 옛 고전 속에서 찾은 귀한 글들을 모아
네 글자로 된 100편의 글을 한데 묶어 저술한 4번째 책입니다.
솔직히 작가 소개만 보고도 대단하다고 생각한 것이 고전 관련 책만 30권 정도를 집필했더군요.
그 중에 <한시미학산책>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 책도 그렇고 <석복>도 그렇고 고전 속에서 좋은 글을 쏙쏙 골라 발췌했고
구성이나 저자의 설명도 정성이 가득합니다.
정말 이렇게 좋은 글을 꼭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의지가 엿보인달까요?고전 속의 지혜도 얻고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소동파, 박제가, 송강 정철 등의 고전 명문을 읽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책.
최근에 읽은 박영규의 <조선 명저 기행>과 더불어 인문고전 책으로 두고두고 곁에 두고 자주 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