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나에게 - Q&A a day (2024 판타지아 Edition)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무료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 5년 동안 쓰는 다이어리가 서점에 등장했을 때 꽤 충격 받았던 기억이 있다. 매일 기록하는 것이 쉽게 보여도 결코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퍼뜩 들면서 누가 처음 5년 동안 쓰는 다이어리를 생각했을 지 그 영감의 원천이 궁금해 졌기 때문이다.

나에게 다이어리는, 기껏 새로 사거나 선물 받아도 새해의 1월 둘째 주를 넘겼다면 스스로 크게 칭찬해야 마땅한 물건이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매일 정성들여 수기로 쓰거나 꾸미기 보다는 감정에 넘실대던 날에 의존할 수 있도록 내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일기에 더 가까운 용도로 쓰고 있었다. 그래서 '5년 후 나에게' 다이어리로 총 1,825일의 기록을 어떻게 꾸려야 할 지 막막한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 보니, 매일 주어진 하나의 질문에 나만의 답을 적는 형태로 되어있어 정성들여 써야 한다는 부담이 없었다. 그리고 한 페이지에서 매년 적어둔 내 답변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았다. 살다 보면 내 가치관이나 성격, 세상을 보는 시야가 변하기 마련이니 같은 질문이라도 당연히 매번 다른 답을 내놓을 것이기에 그 변화가 벌써 궁금해졌다.

365가지의 질문은 정말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있었다. 의식주부터 사랑, 일, 취미활동, 그리고 빈칸 채우기까지, 답변을 적으면서도 다음 날은 어떤 질문이 나올 지 기대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내가 시작한 11월 18일의 질문은 "내가 생각하는 꿈의 직장은?"이었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원래 질문의 해석과는 조금 달라서 아쉬웠다. job은 일하는 공간이나 환경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나는 개인의 '전반적인 직업 생활'로 받아들였기에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거나 이상적인 직업적 목표로 조금 더 넓은 의미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도 번역된 질문에 더 적합하게 답변을 적어보았다.



  •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직장

  • 집과 가까운 직장

  • 일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장

이렇게 세 가지를 적었는데 1번과 2번은 경험해 봤지만 3번은 아직까지 크게 기억에 남을 정도의 경험은 없다. 그래서 앞으로 일하게 될 곳은 세 가지 모든 경험을 해볼 수 있는 멋진 곳이 되기를 바란다.



앤디 워홀의 한마디를 책머리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가 말한 '내가 나를 바꿀 수 있는 힘'은 내가 나를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믿기에 이 다이어리를 채워가면서 나를 더 알아가는 질문과 답변을 차곡차곡 쌓아가 보고자 한다.

길다면 엄청 길고 짧다면 또 살짝 짧을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같은 질문에 나는 매년 어떤 답을 내놓을 지 궁금해진다.

 


#5년후나에게 #토네이도 #베스트셀러 #다이어리추천 #연말선물추천 #다이어리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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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브레인
티아고 포르테 지음, 서은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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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했습니다.





하루에 받아들이는 정보는 그 양이 엄청나게 방대하고, 그 정보를 전부 다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 정말 필요한 것,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어떻게 선별하고 이후 적재적소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그렇게 분류하고 끌어내는 것도 하나의 능력으로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세컨드 브레인>의 내용은 참고할 점이 분명히 있다.


수많은 정보들에 매달려 생산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나 대신 정보들을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세컨드 브레인이라 칭하고, 그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고 관리해 나갈 수 있는지를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출퇴근길에 오가며 읽는 뉴스레터나 트위터, 하다못해 유튜브 영상에서 얻은 아이디어나 정보들을 그저 스크린샷으로 남겨 두고 한참을 갤러리에 처박아 둔 채 다시는 꺼내 보지 못 하고 그저 날려버린 적이 수없이 많기에 정보를 제대로 모으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방법에 당연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메모를 남길 때, 추후에 그걸 읽을 사람도 결국 나이기 때문에 미래의 나를 위해 친절하게 메모를 남겨야 한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정말 나에게 필요한 에센스만 골라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을.


저자는 네 가지 단계로 중요한 것을 수집하는 절차를 설계했다. 수집 정리 추출 표현으로,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따 CODE라고 표현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말로 나에게 공명하는 것만 수집하는 것이다. 이 첫 단계에서부터 나는 그동안의 닥치는 대로 수집해 왔던 습관을 바꿔야 함을 인지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수집에서 그치지 않고 다음 단계인 생산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했던 말 중, ‘읽고 싶은 책이 세상에 없다면 내가 그 책을 써야 한다는 것과 의미가 어느 정도 통하지 않을까 싶다. 언제까지나 소비자에 머무르길 자처하지 말고, 고르고 골라 수집한 정보와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에 우리의 퍼스트 브레인을 써야 한다. 세컨드 브레인은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훌륭한 도구가 되는 것이다.




노션, 원노트, 스마트폰 기본 메모 앱까지 이것저것 다 쓰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역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가 있었고 또 그것을 자양분 삼아 계속 개선해 나갔다고 한다. 저자가 정의한 PARA를 큰 기준으로 잡고 나에게 유용한 지식들을 적재적소에 분류해 나의 창의성을 발휘할 동안 또 다른 효율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이런저런 시도를 계속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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