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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사 영업 기밀 - ‘우리 아이 이번에 초등학교 가요’라는 말에 책가방보다 먼저 사줘야 할 책
윤지선 지음 / 더디퍼런스 / 2022년 2월
평점 :
오늘은 제가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해요.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초등학교의 궁금한 내용을 모두 담아 정리해 놓은 책이에요.
궁금했던 초등학교의 비밀 공개!
<초등 교사 영업 기밀> 책입니다^^
초등 교사 영업 기밀 책은 저자인 윤지선 선생님은
20년차 초등학교 교사이자 초등학생 학부형이에요.
그래서 교사의 마음으로, 부모의 마음으로
양쪽의 마음을 모두 이해하고 공감하며
초등학교의 모든 궁금증을 해소시켜줬어요.
첫 번째 챕터는 '엄마 교사 편'으로
초등학교 자녀를 둔 엄마로서 아이를 교육시켜야할지를
학교의 생리와 부모의 생리를 모두 아는
학부모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어요.
두 번째 챕터는 '교사 엄마 편'으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은 어떤 일을 하고
학교 운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을 실었어요.
초등 교사 영업 기밀의 엄마 교사 편에서
전체적인 내용이 다 도움 되었지만
눈여겨 보며 생각에 잠겨 시선이 오래 머문 부분이세군데 정도 있었어요.
1.
먼저 아이를 초등학교 보내기 전에
5세, 6세, 7세 학부모님들이 많이 고민하고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학교 가기 전에 반드시 한글을 떼고 가야하나,
과연 아이의 한글을 얼마나 학습하고 가야하나
이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실제로 저도 많이 들어본 질문이기도 하고,
교육 카페나 맘카페 등에서 많이 보기도 했어요.
한글을 뗐다는 기준도 각각 많이 다르기도 했어요.
읽을 줄 알면 된다,
맞춤법을 알고 받아쓰기까지 가능해야 된다,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된다 등
한글을 뗐다는 기준도 다르더라구요.
제 개인적으로 한글을 뗐다는 것은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
라고 기준을 세우고 있어요.
초등 교사 영업 기밀 책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아주 명확하게 제시해 줬어요.
입학 전 한글 공부는
'1학년 수학 교과서의 문제를 이해할 만큼'
이다 라고 말하고 있어요.
결국 한글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
문해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이 얼마 안 남았는데
한글을 못 떼어서 걱정이라는 말을 하는 분들에게
"한글은 학교 가서 배우면 돼지~
요즘 애들은 너무 빨라~
너무 다 배우고 가면 학교가서 재미 없어~"
라며 위로의 말을 건네는 분들이 있어요.
물론 학습이 안 되어 오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고,
학교에서 배워나갈 수 있지만,
아이 스스로의 자존감과 학습 능력과 속도를 위해서
어느 정도의 한글 학습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초등 교사 영업 기밀 책에서 말한 것처럼
수학 교과서를 이해할 만큼의 수준의 한글 학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2.
한글 깨치기도 중요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아이가 스스로 감정과 생각을 '잘' 표현하는 거래요.
초등학교 입학 전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선생님들의 밀착 케어를 받을 수 있고,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선생님께 연락할 수 있었는데
학교에서는 그러기가 어려운 환경이에요.
그래서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기관에서도 가정에서도 '스스로' 잘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는데요,
책에서는 특히
대소변이 급할 때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도록,
우물쭈물 대지 말고
스스로의 의견을 선생님께 잘 전달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저도 아이와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했어요.
쉬는 시간이 아니더라도 너무 급하면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화장실에 다녀오고,
억울하거나 부당하다고 느껴지는 일이 있으면
선생님께 이른다고 생각하지 말고
도움을 받고 싶다고 말씀드리라고 했어요.
3.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라는 것을 하게 되고
알게 모르게 여러 방향으로 평가가 이루어질 거에요.
특히 현행과 선행에 대한 이슈가 많은데
거의 진도에 대해서는 수학을 기준으로
현행/선행을 구분하는 것 같아요.
아이의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행이고,
그 현행을 심화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요.
하지만 모든 기준은 '내 아이' 이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말고 내 아이 수준에서 시작할
용기를 가져야한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두 번째 챕터는 제가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초등학교의 기밀(?)이 담겨져 있어요.
잘 알고 있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반 배정의 비밀을 초등 교사 영업 기밀 책을 통해서 알게 됐어요.
성적 뿐 아니라 아이들의 성향도 고려해서
이렇게 세심하게 반을 나누는지는 몰랐어요.
예전에 초등 학부형 지인들과 이야기 했는데,
어쩜 반마다 문제아가 한 명씩 다 들어가 있는지
선생님들이 각 반마다 일부러 한 명씩 넣었나
라고 짐작했는데, 정말 그랬었나봐요.
초등학교 배정을 받고 예비소집일이 지난 후
학교에서 다양한 안내를 받았는데 그 중 하나가 학부모 단체였어요.
특히 궁금했던 것이 녹색 어머니와 폴리스였는데,
책에 정리가 아주 잘 되어 있었어요.
학부모 총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
학부모회, 녹색 어머니, 어머니 폴리스,
책 읽는 어머니회(아버지회), 학교운영위원회 등
현재 학교에서 다양하게 안내되고 요청하는
학부모 단체 관련 된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위의 내용들 외에도,
초등학교 교사들은 여름, 겨울 아이들이 하교하면
냉난방이 꺼져서 사비로 추위와 더위를 견뎌야하고,
방학동안에 아이들과 똑같은 시간으로
쉬면서 노는 것이 아니라 연수와 업무를 해야하고,
교실 내의 사물함과 물품 청소를 다 해야하며
환경 꾸미기도 매달 직접 아이디어를 내 바꾸고,
전산업무 처리할 것은 또 왜 그리 많은지,
제가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업무 중에서
몰랐던 부분들을 정말 많이 알게 되었어요.
사실 여자 직업으로
초등학교 교사만큼 좋은 직업도 없겠다
라고 생각했던 사람 중 한 명인데,
이 책을 읽고 선생님들의 노고가 얼마나 많을지
새삼 느끼게 되었더랍니다.
초등 교사 영업 기밀 책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이라면
정말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를 맡기는 교육 기관이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는지를 알면
좀 더 신뢰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어서
불안하거나 불편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놓을 수 있을 것 같은
참 좋은 책이었습니다^^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