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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기 10 - 해방을 끝장낸 분단 건국 해방일기 10
김기협 지음 / 너머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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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기는 완간되었다지만, 이후의 일기는 계속되었으면 바랍니다. 최소한 6.25 휴전까지는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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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은 없다 - 이 땅의 산줄기는 백두대간이다
조석필 지음 / 산악문화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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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산하, 그 중에서도 특히 산 줄기를 주로 다룬다.

 

예전에는 보통 산줄기를 산맥이라고 불렀다. 이는 일제 때 정착된 개념이다. 그 원리 체계는 근대 서구에서 과학의 발전과 자원의 확보 욕구, 미지의 공간에 대한 관심 등이 결합되어 정착된 지리학, 지질학 등의 학문으로부터 나왔다. 그런데 이 산맥 개념이 가지고 있는 단점이 산줄기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고토 분지로를 비롯한 일제하 학자, 관료들은 땅 속의 지질과 광물, 철도의 건설 등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1980년대 우리 것에 대한 관심 차원에서 행해지기도 하던 태백산맥 또는 소백산맥 종주 때 산악인들로 하여금 산이 도저히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쏟아지기도 했다.

 

1980년대 이후 산경표가 새로이 발굴 또는 주목받게 되면서 백두대간을 골간으로 하는 산에 대한 대안적 이해 체계가 산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이 체계의 핵심은 산자분수령이다. 당연히 이 체계에 따르면 산줄기는 산줄기대로 물줄기는 물줄기대로 이어진다. 이 책의 저자도 산악인이자 의사인 분인데 한국의 산을 이해하는 데 당연히 대간 체계가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기존의 태백산맥은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1980년대 비로소 제기된 이러한 문제의식을 10여년만에 정리한 책이다. 하지만 저자의 발품과 노력 때문인지 디테일은 여전히 살아있다. 여하간 이 책의 초판본이 나온지도 벌써 20년이니까 산에 대한 대립적 이해 체계가 정립된지도 꽤 오래 된 것이다.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적어도 지리 교과서에는 두가지 개념, 즉 산맥과 대간이 같이 소개되어 있다. 절충인지 아니면 절묘한 균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것은 이런 대립 체계(서구 학문을 원류로 일제를 경과하면서 정착된 체계와 이후 우리 고유의 것에서 대안적으로 복원된 체계의 대립)가 의학/한의학에도 있고, 역사(특히 고대사) 분야 등 타 분야에도 비슷하게 있다는 것인데.. 의학 분야는 한의학이 독자적 라이선스와 나와바리(일본말이지만)를 따로 쟁취하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대안으로 발전 또는 상호 경쟁에 의해 의학의 질을 높인다기 보다는 의료기기 사용과 같은 나와바리 경계 와 이해관계 싸움으로 전락하는 불길한 느낌이 있다면.. 역사 분야는 일제 때의 식민사관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대안적 역사 서술도 황당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맹목적인 주장도 많다. 수천년 전의 과거를 왜 그렇게 강조해야 하는지.. 저기 중국 땅에 꼭 우리 조상의 기원이 있어야 하며, 우리 피에 유목민의 피가 흘러야 하는지 등등..

 

의학과 역사 분야와 달리 이 분야는 어떨까? 먼저 이 책이 제시한 대안 체계가 정말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여전히 이 질문이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 보시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산맥 체계보다 대간체계가 산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과서에 두가지를 병렬하지 않고 (외울 것 더 많아진다는 측면에서) 대간 체계로 단일화했으면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수많은 이해관계 대립과 우여곡절이 있을 것 같아서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단일화된 대간 체계가 받아 들여진다고 해도, 산맥이라고 표현을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니까 백두대간은 대간(?) 또는 백두산맥, 나머지 정간이나 정맥은 그 이름을 그대로 붙인 산맥으로 하면 어떨까 싶다. 그것은 히말라야나 알프스 산맥 등 해외와 용어 통일의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대간/정간/정맥의 구분이 임의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산맥이든 대간이든 가장 기초적인 관점이 주로 산을 이어진 줄기로 본다는 것인데, 이것을 주로 강조하는 관념에는 문제가 없을까? 남원시 주천면에는 대간이 지나가지만 그곳은 평지다. 그러니까 대간의 좌우가 별 의미가 없는 공간이다. 이렇듯 꼭 줄기 보다 그 주위를 묶는 구분법은 절충될 수 없을까?

 

이 책의 저자에게 20주년 기념으로 이 책의 2편을 써 주시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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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1 -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개정판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1
아르놀트 하우저 지음, 백낙청 외 옮김 / 창비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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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이후에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던지, TV 다큐멘터리를 보던지, 거기에 나오는 많은 예술작품과 그 예술작품의 배경인 사회의 관계를 유추해 보려고 애쓴다. 아주 재미있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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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1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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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지 않고 공포스럽지 않으면서도 시종일관 재미를 선사하는 추리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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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 - 식민사학과 동북공정을 둘러싼 주류 강단사학의 '흑막'
김상태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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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학계가 소고조선-실증주의, 대고조선-국수주의 도식이 아니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충분한 논리와 근거도 있습니다. 고조선이 크다는 걸 자랑으로 삼아야 한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읽어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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