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말 속에 숨은 차별
하루 지음, 박미나 그림 / 주니어단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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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듯

우리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겪은 일이 아니면 그말들이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잘못된 말인지 모르고 쓰는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차별하는 말에는 어떤 말이 있을까??

남녀차별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이 남녀차별일 것이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다' 등 여성차별적인 속담은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아직 여성인권이 성장하지 못한 시기, 우리 조상들의 여성차별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미망인: 남편과 함께 죽어야 할 것을, 아직 죽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란 뜻으로, 과부가 스스로를 겸손하며 일컫는 말

미망인의 뜻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남편이 죽으련 아내도 따라서 죽어야 한다니.. 이런 속뜻을 가진 단어들이 신문기사에 아직도 버젓이 쓰이고 잇다는게 더 놀라운 일이었다.

아직까지 여성과 남성의 사회적 역할을 고정관념으로 성별로 구분해서 생각하고 언급하며 논점을 흐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기사 속에서 여성, 남성을 강조하며 편가르기를 조장하고 있으며 여권이 신장되면서 남녀차별은 남녀갈등으로 심화되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비하하는 말들을 쏟아내며 서로를 할퀴는데 여념이없는 모습을 보며 절로 한숨이 나온다. 과연 이게 성별에 따른 차이의 문제일까? 모두들 격한 감정을 버리고 성고정관념을 깨버렸으면 좋겠다.

장애인 차별

장애인 차별에 관한 말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인식이 많이 바뀌어 비하하는 말들이 많이 순화되었다. 맹인.간질. 농아,불구, 정신병 등의 단어가 시각 장애인, 뇌전증, 청각장애인, 지체 장애인, 정신 장애인 등으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수많은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들이 여전히 우리 삶 깊숙히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법에 쓰이는 용어조차도 장애인을 비하하는 말들이 사용된다.

불구. 라는 표현은 한자로 하면 不具

갖추지 못함이다. 장애인도 온전한 사람이지만 법에서 조차 온전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거다.

우리가 흔히 쓰는 벙어리장갑이라는 말도 벙어리라는 언어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라 하니 놀랄 따름이다.

생각지도 못한 수많은 용어들. 하루 빨리 다른 표현들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나이차별

나이에 의한 차별도 상당히 많다. 아이는 어리다는 이유로 부모로 부터 학대를 당하거나 공부나 하라며 무시당하기 일쑤이지. 특히 노인분들 중에는 "새파랗게 젊은애가","머리에 피도 안 마른게"라며 자신보다 어린 사람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나이가 많다고 모두 옳은건 아니고 아직 어리다고 미성숙한것만은 아닌데 나이로 사람을 판별하고 차별하는것은 분명 문제이다.

반대로 노인이기에 겪은 차별도 있다. 노인이기에 잘 모를거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며 무시하는 말들을 사용한다.

사람은 누구나 아기로 태어나 늙어간다.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에 굳이 차별을 둬야할까??

인종차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건 단연코 인종차별일 것이다. 내가 어린 시절 살색이라는 표현이 있었지만 지금은 살구색으로 바뀌었다. 해외에서도 피부색에 대한 표현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도 나라간 비하하는 표현은 널리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를 조센징이라고 부르며 비하하는 일본인들. 우리는 그들을 쪽발이라고 부른다. 또한 중국인들은 짱깨, 아시안들은 칭크. 흑인들은 니그로라며 각 인종을 비하하는 언어들은 지금도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터넷이 보급된 요즘, 세계의 벽은 사라졌지만 서로를 인종으로 나누고 차별하는 말들은 왜 쉬이 사라지지 않을까?

특히 이슬람 국가의 난민들이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며 난민에 대한 의견이 팽배히 맞서는 중이다. 사실 나도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이런 두려움을 없애고 차이를 인정하며 하나의 인류로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말은 생각이 되고 그 생각은 혐오와 차별을 낳는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말속에 차별이 없는지

다른 사람에게 은연중에 상처주는 말은 없는지 말을 꺼내기전에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것이다.

아이에게도 이책을 통해 어떤 말들을 사용하면 안되는지 배경지식부터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아직은 차별의 언어가 많이 사용되지만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이끌어 갈때는 좀 더 나은, 적어도 차별적 발언은 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실제 읽어본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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